사는 이야기/웃고 가는 방
사우나에서
그리운시냇가
2012. 4. 12. 23:24
사우나 에서
모두들 옷 갈아입느라 정신이 없는데
휴게실 의자에 놓여 있는 핸드폰이 울렸다.
그 옆에 있던 한남자가 자연스럽게 받았다.
핸드폰 성능이 워낙 좋아 상대방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옆에 있는 사람도 통화 내용을 다 들을 수 있었다.
전화기: 아빠, 나 게임기 사도 돼?
아저씨: 어,그래!
전화기: 아빠,나 신형 핸드폰 사도 돼?
아저씨: 그럼!
전화기: 아빠 아빠, 나 새로 나온 컴퓨터 사도 돼?
게임하기엔 속도가 넘 느리단 말이야~
옆에서 듣기에도 컴퓨터 까지는 무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저씨: 그래 너 사고 싶은 거 다 사!
전화기 : 정말?
아저씨 : 그렇다니깐.....
전화기 : 아~~~신난다^^ ...인터넷으로 지금 주문한다?
아저씨 : 알았다~
그 아저씨 아이의 부탁을 다 들어주고
휴대전화를 끊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큰소리로 외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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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핸드폰 주인 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