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빗 물.....[Am,C]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내다 보이는 창문 밖 풍경 입니다.
그리고 작은 소리가 들려 옵니다.
아스팔트 위로 차르락 차르락 빗물 떨어지는 소리요
그 위로 자동차가 지나 가면서
빗물을 사방으로 흩어 보내는 소리 또한 좋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
누군가는 우중충한 날씨가 뭐가 좋으냐고 핀잔을 줍니다.
그런데요,......저는 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요
붕붕이 데불고 훌쩍 달아나고 싶어지데요.
어디루요?????
이쁜 찻집이 있는 곳에 하루종일 들어 앉아
음악도 듣고...맘씨 좋은 쥔장 이라면
은박지에 고구마, 감자를 싸서 구워 주기도 하구요
그런 곳을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비가 오는 날이면 그 곳으로 달려 가기도 한답니다.
지금은 그런 운치는 없어저서 아쉽지만요
어릴적 우리집 처마 끝으로 떨어지는 빗물.....낙숫물
그런 생각들이 그리울때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주방 창문이 수리산 쪽으로 나 있는데요.
주방 창문 밖 테두리 가장자리에서
빗물이 똑똑 떨어지면서
창문에 방울방울 빗물을 얹어 놓고 있습니다.
그럴때 나는 요.....ㅋ
즐겨하는 커피 보다는
그냥 따끈한 녹차를 준비를 해서
하염없이 창문에 튕겨 얹어 올라 있는 빗방울이
좋아서
그렇게 푼수짓을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요....
이런저런 생각들 끌어 모아서
태워 버릴 것은 태워 버리기도 하고
남겨 놓을 것은
마음자락 깊숙이 꼬깃꼬깃 넣어 놓기도 하는
마음 정리 하기 아주 좋은
그런 날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바쁜 날이라
붕붕이도 저랑 함께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아~~~~ 아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