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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썸에서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jpg

그리운시냇가 2015. 5. 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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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야, 이지훈!



지훈: 아, 예 안녕하세요 



남자: 잘 지내지? 이번 논문 좋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지훈: 아뇨, 아닙니다 


 

남자: 안어울리게 겸손은. 

근데 누구셔?



지훈: 그냥 좀 아는 여자요.

정음: .....



남자: 어..그래? 내 연락처 안바뀌었으니까 전화해, 술 한잔 살께.



지훈: 가요 

월급도 받았고 오늘은 좀 비싼것도 괜찮으니까. 



정음: 됐어요 저 약속있는거 깜빡했어요 

먼저 갈께요 



인나: "복잡하다 복잡해.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너랑 그 의사선생이랑은 우연히 키스도 했었어."


정음: 응, 그렇지. 완전 어이없게. 



인나: 근데, 둘이 사귄다 어쩐다 얘기까진 없었어. 맞어? 



정음: 응. 그런 얘긴 꺼낸 적도 없어



인나: 근데 서로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차에서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꽤 해.



정음: 크리스마스도 같이 있었어. 



인나: 그런데, 오늘 그 의사선생이 너를 그냥 쫌 아는 여자라고 소개했다 이거지. 

...니들 진짜 뭐하는거야? 일단 내가 한번 만나봐야겠어. 



지훈: 오늘은 일찍 일어났나 보네요? 아침부터 왠일이에요?


정음: 열한시가 넘었는데 무슨 아침이에요 


지훈: 아, 그런가?


정음: 어제 월급받으셨다고 했죠? 점심이나 사주세요


지훈: 그래요 그럼. 가요 

뭐먹고싶어요? 



광수: 정음아!! 이게 무슨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 와 진짜 우연이다 우연


인나: 안녕하세요~ 둘이 어디 가? 



정음: 아 점심먹으러~ 

같이 갈래? 그래도 되죠?



지훈: 그래요 그럼 



지훈: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광수, 인나:  (;;) 아뇨! 그냥..



정음: 아 엄마야 



지훈: 이거 먹어요 



지훈: 대신 이거 가져갈게요.





광수: 와~ 진짜 아리까리 하다 아리까리 해! 


인나: 그러게~ 무심한것 같으면서도 또 어떻게 보면 

챙겨주는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아닌것도 같고.


정음: 그지그지? 그 인간이 그렇다니까



광수: 기본적으로 얠 싫어하는건 분명히 아닌것 같은데...

아 몰라몰라 



정음: 어휴 그 자식때문에 나만 왕창 늙게 생겼어 ㅜㅜ



인나: 차라리 긴지 아닌지 확실하게 대놓고 한번 확인을 해봐 



정음: 어떻게 그러냐? 자존심 상하게 



인나: 에이, 직접 물어보라는건 아니고~



인나: 유학간다고 뻥카를 날리는거지.

그래서 잡으면 그 의사선생은 정음이 니 남자가 되는거고,

뭐 잘가라 그러면 너도 그 의사선생 정리하고 빠이빠이 하면 되는거고. 

간단하잖아?



정음: 그러네~



지훈: 나 잠깐 밖에 나갔다 올게 

민선생: 눈 좀 붙인다더니 어딜...




인나: (어떻게 됐음?)


정음: (이지훈 기다리는 중. 유학 뻥카 확실히 날리겠음. 결과는 즉각 보고하겠음.)





지훈: 정음씨가 여기까지 어쩐 일이에요?



정음: 병원 근처에 유학원이 많다 그래서..



지훈: 유학원이요? 유학원은 왜요?



정음: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될지 모르겠는데..

좀 갑작스럽지만.. 저 유학가요



지훈: 유학이요? 어디로요?



정음: ...뉴욕!



지훈: ..얼마나요?



정음: 한 1년이요.



지훈: 그래요? 좀 갑작스럽긴하네요 

그런 얘긴 없었잖아요 



정음: 어학 연수 준비 한지는 한참 됐는데 집에서 허락이 떨어져서..

고민중이에요. 가는게 나을지..



지훈: 당연히 가는게 낫죠 



정음: ...당연히?



지훈: 네. 당연히.

어.. 1년이면 어학코스 마스터하긴 힘들겠네요.

그래도 안가는거보단 낫지 않겠어요? 뉴욕이면..한 1년 살아볼만도 하고요.


정음: 그래서 저.. 진짜 가요? 

지훈: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요. 갈사람은 가야죠.

아.. 출국은 언제예요? 



정음: 왜요? 카운트다운이라도 하시게요? 



정음: 어우..씨.. 누구야..

...여보세요. 



지훈: 정음씨 오늘 출국하는 날이잖아요. 집 앞이에요.



정음: 아, 예 그렇죠! 저 오늘 유학가는 날이죠! 



지훈: ..짐이 달랑 저 가방 하나예요? 


정음: ...짐 다 미리 배로 부쳤어요! 왜요?


지훈: 아. 아니에요 



지훈: 뉴욕가는 열시 비행기는 없는 것 같은데요? 표 한번 확인해봐요



정음: 맞겠죠 뭐 



정음: (이지훈..너 끝까지..진짜 마지막 기회거든?

이제라도 나 손톱만큼이라도 좋아했다면 가지 말라고 말리라고!!) 



지훈: 정음씨 


정음: 네?


지훈: 잘가요 


정음: 네...



정음: (아이씨..이 나쁜 자식.. 진짜 너랑 끝이다 끝!!)



지훈: 전 이만 가봐야될 것 같네요. 티켓팅부터 하시구요.



정음: 걱정마세요.

제가 알아서 하거든요? 



지훈: ...그럼. 



정음: ...이지훈 개자식. 그래, 나도 너 좋아한 적 없어.

나 황정음이야. 깨끗이 잊어주겠어 



정음: 황정음답게! 씩씩하게! 자신있게!!!



헐...



직원: 여권이랑 표 보여주세요.

정음: 저 잠깐만 들어갔다 나올게요!! 

직원: 네? 안됩니다. 

정음: 잠깐만 들어갔다 나오면 되는데, 잠깐만요.. 네?!!



지훈: 나 정음씨 못 보내요.

아무데도 가지마요. 그냥 내 곁에 있어요. 




지훈: ..이러길 바란거예요?



정음: 네? 



지훈: 이거 인나씨한테 보낼거였죠?



정음: 뭐예요? 그럼 다 알고서...



지훈: 그러게 왜 이런 거짓말을 쳐요. 칠려면 제대로 치던가..허술하시기는 



정음: 그거야 그쪽이 맨날..아이씨!!



지훈: 같이 갑시다 



정음: 놔요!

그리고 내가 왜 그냥 쫌 아는여자예요?

지훈씨한테는 내가 그냥 고작 쫌 아는여자예요? 




지훈: 무슨..



지훈: 아..그날..



지훈: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어떤 사람들 입에 막 오르내리는게 싫어서였다고 해 두죠.



정음: 무슨 말은...



지훈: 아니, 정음씨가 왜 그냥 좀 아는여자예요.

많이 아는 여자지.


그리고 더 많이 알고 싶은 여자고.



정음: ...맨날 사람 알면서 골리고!! 



정음: 얄미워 죽겠어!! 



지훈: 앜!!!!

아 정음씨 진짜 참 



남자: 야 이지훈! 너 지훈이 맞지? 



지훈: 어, 야 정윤이 너.. 어우 야 반갑다. 어디 가냐? 


남자: 어, 학회. 어떻게 이런데서 다 만나냐



남자: ..근데, 누구시냐?



지훈: 내 여자친구. 인사해라 





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사단주임원사임..ㅇㅇ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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