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 속초 최고의 숙소 7
1 달빛에 물든 고택의 밤 선교장
오랜 역사와 고즈넉한 풍경이 있는 숙소에서의 하룻밤은 어떨까? 경포대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선교장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조선 시대 양반 가옥 중 단연 빼어난 아름다움과 우아한 건축미를 뽐낸다. 특히 큰 사랑채인 열화당은 러시아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준 서양식 차양을 덧대어 전통 한옥과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여름이면 활래정 주변으로 연꽃이 흐드러져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무엇보다 300여 년 동안 후손이 직접 이곳에 거주하며 99칸 12대문에 이르는 규모의 가옥을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해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입장료를 내고 선교장 내부를 둘러볼 수 있지만, 이곳에서 하룻밤 달빛에 물든 고택의 청아한 밤 풍경을 마주하는 경험은 더욱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 선교장 주중 10만 원부터, 하절기 9am~6pm, 동절기 9am~5pm, 033 648 5303, 강릉시 운정길 63, knsgj.net
2 나홀로 속초 여행자를 위한 곳 인소게스트하우스
최근 속초에도 배낭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게스트하우스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소게스트하우스는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친절한 주인장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해리가 있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조양동 선사유적지 근처에 자리해 속초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에 수월하고,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제공해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랑스러운 정원과 감각적 소품이 어우러진 로비, 가벼운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키친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춘 편. 도미토리는 2인실과 4인실, 6인실로 나뉜다. 2인실의 경우 2층 침대를 펼치면 더블 침대로 바뀌는 등 곳곳에서 투숙객을 세심하게 배려한 센스가 느껴진다. 성수기 주말에는 당일 예약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서두르자.
+ 인소게스트하우스 1인 2만 원(성수기 3만 원), 010 7188 0070, 속초시 선사로1길 30-4, inn-so.co.kr
3 산에서 크루즈 여행하기 썬크루즈 리조트
최근 CNN 웹사이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신기한 호텔’ 중 하나로 꼽힌 곳.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꼭대기에 대형 크루즈선이 올라앉은 독특한 풍경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당장이라도 바다를 향해 나아갈 듯 역동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실제 선박을 산 위에서 조립해 지은 호텔로, 외관뿐 아니라 내부 구조 역시 크루즈와 동일한 모습으로 설계했다. 동그란 모양의 창문 너머 정동진의 아기자기한 풍광과 동해의 아름다운 일출이 펼쳐져 마치 실제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호텔 10층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에는 360도 전망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회전식 테이블이 놓여 있고, 호텔 주변으로는 조각 공원과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바닥이 투명한 유리 전망대에 오르면 정동진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발아래로 펼쳐진다. 투숙객이 아닌 일반인도 입장료를 내면 전망대 관람이 가능하다.
+ 썬크루즈 리조트 스탠더드 주중 13만 원부터, 033 610 7000,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esuncruise.com
4 고랭지 밭의 이국적 풍광 화전민체험마을 운유촌
해발 1,100미터의 고산지대에 자리한 운유촌은 1960년대 화전민이 정착해 농지를 개간하며 일군 마을로, 오늘날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산지를 이루고 있다.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 때문에 ‘안반덕’의 강릉 사투리인 ‘안반데기’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박 시설의 이름이기도 하다. 마을 앞으로 펼쳐진 푸릇푸릇한 고랭지 배추밭이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하는 여름이면 ‘구름도 노닐다 간다’는 이름 그대로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운유촌 내에 있는 식당에선 화전민이 즐겨 먹던 감자밥 등 현지인의 밥상을 체험해볼 수 있고, 마을 입구의 화전민사료관에선 안반데기를 지켜온 이들의 정겨운 옛 풍경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 화전민체험마을 운유촌 주중 10만 원부터, 033 655 5119,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길 428, 안반데기.kr
5 이열치열, 온천으로 여름 나기 척산온천 휴양촌
노학동에 자리한 척산온천은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 사이에서 산행의 피로를 풀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온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70년대 처음 문을 연 이래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 물빛이 푸른색을 띠는 척산온천의 온천수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을 미량 함유해 피부병이나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50도가 넘는 고온의 천연 온천수기 때문에 물을 재가열하지 않고 사용한다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 척산온천 주변에 조성된 휴양촌은 모든 객실에 욕조를 설치했으며, 황토온돌방 등의 부대 시설도 잘 갖췄다.
+ 척산온천 휴양촌 주중 9만 원부터, 033 636 4000, 속초시 관광로 327, choksan.co.kr.
6 해변과 해송이 함께하는 캠핑 국민여가캠핑장
속초해변이 마주 보이는 곳에 자리한 국민여가캠핑장은 푸른 바다를 배경 삼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아름다운 해변과 짙푸른 해송이 어우러진 주변 풍광도 빼어나고, 대포항과 아바이마을 등 속초의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전기 사용이 가능하고 취사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췄으며, 이용료 또한 성수기 기준 2만~3만 원 선으로 사설 캠핑장과 비교해 저렴한 편. 단, 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방문 전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요구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챙길 것.
+ 국민여가캠핑장 오토 캠핑장 성수기 3만 원, 일반 캠핑장 2만 원, 033 638 6231, 속초시 해오름로 186, reserve.sokchosiseol.or.kr
7 해변을 마주하고 스파를 듀플렉스
아야진해변 끝자락에 자리한 듀플렉스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탁 트인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객실 전망 덕분에 젊은 여행자 사이에서 인기 있는 펜션이다.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리는 화이트 톤의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게 꾸민 실내 인테리어는 여행자가 꿈꾸는 로맨틱한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 창가에 놓인 욕조에서 여유롭게 스파를 즐길 수 있어 여행 중의 피로를 날리기에도 그만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바비큐와 커피 한잔의 여유도 이곳에선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펜션지기에게 문의하면 바다낚시도 예약해준다.
+ 듀플렉스 주중 17만 원부터, 010 4824 8210,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117, du-plex.co.kr
글 ・ 사진 권다현
'그림움.설레임 > 가보고 싶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계일주보다 조금 더 많은 곳 (0) | 2016.09.24 |
---|---|
[스크랩] 전국의 유명 야시장 10곳 (0) | 2016.09.02 |
[스크랩] 국내여행을 편리하게 해주는 어플 10가지 (0) | 2016.07.04 |
벚꽃길 (0) | 2016.03.06 |
[스크랩] 지구의 아름다운 자연 유산 Top 10 (0) | 2016.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