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음악과 영상시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그리운시냇가 2010. 9. 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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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 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그러한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그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서 갈 것인가를
          걱정 하지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더욱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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