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 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그러한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그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서 갈 것인가를
걱정 하지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더욱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좋은글 중에서>
'시문학 > 음악과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사랑/김윤식 (0) | 2010.10.04 |
---|---|
아름다운 봄날에/서우린 (0) | 2010.10.01 |
[스크랩] 겨울비를 맞으며 (0) | 2008.08.31 |
남자친구 하나쯤 갖고싶다 (0) | 2008.05.12 |
커피한잔에 그리움을 담아 시/이해인 (0) | 2008.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