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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야밤에..나는 왜 35년전 첫사랑이 생각날꼬!!

그리운시냇가 2010. 10. 5. 16:38

 

 


사춘기 나의 첫 사랑은..

광주 동구 계림3동 어느 2층양옥집에 사는  고3이였는데..

 


동신고 였지 아마.. 이름은 김 대성..

큰대에 이룰성을 쓰는 아주 평범한 이름인데..

가정교사까지 두며 공부 하던 놈이..
명지대 영문과 밖에 못갔냐고 핀잔줬던 그 소년은..
지금은 어디서 뭐 할까..


아마..나 처럼 어딘선가에서...
자식 걱정하며..마누라 안고 잘살고 있겠지..
이번..주일엔 광주 갈일이 있는데..
혹시나..빵시나..길가에서 만나기라도 할까..
이 아지매..야밤에..쥐약 먹었나..꿈같은 소리를 주절주절...

 


1975년도 그해..여름방학땐가..
산성 같은 호텔(호수 비슷한) 로비에서 종일 놀았었는데..
변두리 송정 비행장 근처에서도 놀고.
우리 가족은 삼시 세끼 끼니를 걱정할때에...
그 아이는 식모 누나 이야기도 들려주며..

그누나가 예쁘단 말도 했고...

아주 유복한 가정에서 토시랍게 자란아이다


가정교사 누나가 자기에게 공부대신

야한 외국잡지 보여줬던 이야기며..
운전기사가 부산오는 터미널까지 나를 태워줬던 기억..
내가 그집으로 시집갔으면..

지금 처럼 다리가 붓도록 이렇게 밤늦게 일안하고도
쬐께이 편케 살수 있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그아이는 완전 부잣집 도련님 이였는데..
광주 이야기에 보물처럼 이바구가 줄줄히 쏟아집니다..
이 아지매 주책입니다..

저거 아부지가 몇해전 동구 계림동 지역에

시의원인가..구청장인가 어딘가에..
출마했다고..뉴스를 통해 들었건만..
아버지 존함은 김정기씨



그 머스마는 토옹~~안보여라..
저거 누나가 나랑 동갑이였고..
그애는 한살 연하였는데..
서울 숙대 앞에서 약국한다는 누나소식은 잠시 들었건만..
선미 였지 아마..

아니..

선영 인가..

 



잘 사겨서 결혼할꺼라 생각해서..

군입대 전 인가..
우리 아부지 한테 소개 했다가..
우리 둘다 뒤지게 맞았답니다..
우리 아부지 왈!~~
"전라도놈은  절대 안된다이!!!~~~~"

아이고!!깝깝한 우리 아부지..


그러고 만난 오리지날 갱상도 남자 지금의 남편과..
이러고 저러고........^&&^%#@@!!#$@.................
병까지 나서 새끼까지 하나 달고 친정으로 빠꾸되서 돌아오니..
내가 마산 결핵 요양원에 입원해야 할때쯤..
큰방에서 조그맣게 들리는 소리...
우리 아부지왈.."영아를 그때 그 전라도 놈한테 보냈더라면..
병은 안났을낀데..그놈..그래도....집안은 좋았는데.. "
우리 어무이 왈.."그러니 그때 당신이 얼라들을 뚜들기 패지만 않았어도.. "



아이고야!!원망한들 무엇하리!!
어째떤간에 시방.. 나는  내 첫사랑이 그리울뿐이고!!

 

죽어도 나는 여기서 지금의 이 남자랑 잘살아야 되고!!

    

김 영 2009.10.09 01:54

작업실에서..

from: 김 영

출처 : 김 영..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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