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세광교회 성도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김다윗목사님의 형 김동문집사입니다.
어머니 강봉선권사님을 통해서 항상 남해세광교회의 소식을 듣고 있었으나 며칠 전 목사님으로 부터
교회카페가 개설되어 있으니 들어 와 보라는 전화 메세지를 받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능력있는 말씀과 충만한 사랑과 아름다운 교제가 가득한 카페 이곳저곳을 보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으로 부터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에서 목회를 해야겠다고 처음 얘기 들었을 때는 참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미국으로 떠나시기 전에 담임하시던 서울의 교회도 작지 않은 교회였고 그 교회 성도님들이 몇년이 걸리던지
목사님이 돌아 오시기 만을 기다리겠다고 하였던 자리가 보장 된 목회를 하셨읍니다.
미국생활을 계속할지 귀국할지를 놓고 고심중에도 신학대학원 동기목사님들이 추천하는
여러 교회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40여년 신앙생활을 해 온 제게도 김다윗목사님의 말씀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고
감동으로 다가오는 좋은 목사님이었고 그래서 여러 교회에서 서로 모시려고 했었읍니다.
그런데 경상남도 남해 그중에도 바닷가 설천면이라는 작은동네에 젊은사람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작은교회에서
목회를 하겠다고 하는 목사님의 말씀은 세상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될 수가 없었지요.
그때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 이곳 교회는 미미할 정도로 작지만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믿음이 아름다운 분들이 계시고
하나님은 내게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큰 교회가 아니라 다들 기피하는 이런 오지에서 목회를 하기를
원하고 계실것이다 " 라며 마음을 정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 부임하신 목사님마다 얼마 안있다가 조금만 형편이 좋은 자리가 나타나면 다 떠나 버리시는데
목사님도 조금있다가 가실거죠?" 라고 말씀하시는 성도님에게
"나는 여러분들이 연로하셔서 소천하시면 마지막 한분까지 장례예배를 집전해 드립 겁니다. 그리고 나서 떠날겁니다"
라고 약속을 하셨다는 것도 기억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목회였지만 그 뒤로 들리는 소식은 마음 아픈 얘기만 들려 왔습니다.
사실 설천교회에서 목불인견의 핍박을 받고 계실 때 서울에서 아는 분이 교회를 건축하고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허락도 안하셨는데 그 교회를 담임하여 달라는 청을 어머니 강봉선권사께 수도 없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은 이곳을 떠날 수 없다며 완곡하게 거절하셨읍니다.
그리고 오늘처럼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룩하신겁니다.
오래전에 서울 세광교회에서 남전도회 헌신예배를 위하여 김다윗목사님을 초청하였고 저도 그 예배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우리나라 남쪽 끝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의 아름다운 성도들을 소개하셨습니다.
세상의 부귀도, 명예도, 젊음으로도 감히 따르지 못하는 시골마을의 순수하고 인자하고 사랑이 넘치는,
정말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남해세광교회 성도들을 자랑하셨습니다.
천명 정도 모인 그날 예배가 끝나고 나가는 모든 분들이 눈가가 촉촉해진 채 강봉선권사님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정말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훌륭하신 목사님을 자녀로 두셨습니다"
""남해세광교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믿음을 가진 남해세광교회의 성도 여러분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천국백성이십니다.
이 땅 위에서 저나 목사님의 고향은 경기도 파주입니다.
하지만 하늘나라 본향 이전에 이 땅위에 머무는 동안 목사님에게 본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아마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에 있는 남해세광교회라고 말씀 하실겁니다.
그래서 저도 그리 대답하렵니다.
"나도 이 땅위에 본향은 남해세광교회입니다" 라고요.
동생목사님과 형이 본향이 다르면 안되겠지요?
김다윗목사님과 약속을 하나 한 게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은혜 가운데 물질의 축복이 주어지면 아름다운 교회를 헌당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작년부터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언제 성공할지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고난의 길로 들어 섰기에 종전보다 형편이 무인지경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하실 "흙과 물과 공기를 살리는" 일 이기에 분명히 축복해 주신걸로 믿습니다.
복을 주신다면 내 것을 나누고 드리는 게 아니라 우선 드리고 남는 것을 갖겠다고 기도드렸습니다.
처음 방문한 인사치고는 너무 길게 드린 것 같습니다.
몸은 천리 밖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내집처럼 자주 들러 말씀도 듣고 소식도 나누고 글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수되시는 사모님께도 안부드립니다.
지난번 김치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특히 고들빼기 김치는 너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먹고 있읍니다가 아닙니다^^)
다시 한번 남해세광교회 성도님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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