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음악과 영상시

보내며 바라보며

그리운시냇가 2010. 10. 15. 15:06

 

 

 

* 보내며 바라보며 *

                                             

 

                                  지은이 dada   낭송 자목련   반주 abum

 

빈들을 지나
잎새를 떨군 裸木 앞에서
혹은 푸덕이는 새깃 질 속으로
나는 나를 보내고
넌 너를 보내고
우린 우릴 보낸다.

 

나에게 필요했던 것
너에게 주고 싶었던 것
나에게 무거웠던 것
너에게 짐이 되었던 것

삭이지 않음
풋풋해서 그런 거....


눈물로 보낼 그런
감성의 새떼들은 날지 않는가

터진 발꿈치에
아리어 오는
새살 돋움 소리

 

습관보다 더 부지런한
농부의 기침 따라
여명의 대숲으로 가면
제 깃털을 먼저 고르고
새벽을 쫓고 있는 새들

 

오늘은 일단
두꺼운 외투에다 목도리하고
새벽으로 신발을 신고볼 일이다

 

 

 

 

첨부파일 보내며 바라보며.wma

 

낭송 자목련 / 배경음연주 ab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