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내며 바라보며 *
지은이 dada 낭송 자목련 반주 abum
빈들을 지나
잎새를 떨군 裸木 앞에서
혹은 푸덕이는 새깃 질 속으로
나는 나를 보내고
넌 너를 보내고
우린 우릴 보낸다.
나에게 필요했던 것
너에게 주고 싶었던 것
나에게 무거웠던 것
너에게 짐이 되었던 것
삭이지 않음
풋풋해서 그런 거....
눈물로 보낼 그런
감성의 새떼들은 날지 않는가
터진 발꿈치에
아리어 오는
새살 돋움 소리
습관보다 더 부지런한
농부의 기침 따라
여명의 대숲으로 가면
제 깃털을 먼저 고르고
새벽을 쫓고 있는 새들
오늘은 일단
두꺼운 외투에다 목도리하고
새벽으로 신발을 신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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