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사용법 체크리스트
아이패드를 사용하다 보면, 새로 아이패드 산 분들께 사용법 가르쳐 드릴 일이 꼭 생기게 되죠.
평소 아이폰 사용하시고, 기계 좋아하는 분이라면 뭐 가르쳐 드리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사용하는 것 한 번만 쓱 보여드리면 그 다음부터는척척 알아서 저절로 진도 나가시니까요.
하지만평소 컴퓨터와 친하지 않으신 분...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라면얘기가 달라집니다.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난감한데다가, 그런 분들일수록소셜 포지션상 시간과 스케쥴이 완전 소중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지 않고 갔다가는 무한루프에 빠져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나름 만들어 본 체크리스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두니까 아이패드 사용법 알려드릴 일 있을 적마다 빠뜨리는 것 없이 하게 되서 편하더군요.
아이패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 혹은 주변에 다른 분들께사용법 알려드려야 할 일이 생길 때
순서와 항목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 옮겨 봅니다. ^^
1. 아이패드를 구입한 이유와, 아이패드로 뭘 하고 싶으신지 물어본다.
강좌 의뢰를 받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사항이죠.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예뻐서, 좋아서, 혹은 뽀대있어 보이니까...
남들이 다 하니까,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아서...
아이패드를 왜 샀는지, 아이패드로 뭘 하고 싶은지를 물어보고,거기에 맞게 준비합니다.
제가 만났던 한 CEO께서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이 젊은 직원들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아이패드를 사용함으로써 그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친근감을 주고, 존경을 사고... 이런 분들께는
업무용 아이패드 어플은 기본이고, 그 외에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잡다한 것들과 더불어
인기 만점인 신기하고 다양한 어플들 사용법을 알려 드리면 좋습니다.
그림이나 만화를 그리시는 분이라면 그 분께 가장 어울리는 그래픽 어플이 뭐가 있는지
각각 어플들의 장단점은 뭔지, 그림을 PC에 간편하게 옮기는 방법 등등을 미리 준비하고,
CEO라면 회사 내부 메일 읽기, 회사 소개자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아이패드에 넣어드려서
그분이 고객사나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직접 보여주면서 자랑하게 해 드리고,
회의 때 메모하고 녹음하는 법, 신문기사 스크랩 등, 주로보여주는 데 사용할 자료를 우선적으로 준비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전문 서적이나 잡지를 메일로 받아서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포맷으로 변환시켜서
메모리에 넣어 가져가서 넣어드리고,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좋아하는 곡들, 용도에 맞는 어플을 준비합니다.
자료나 어플은 한 가지만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이걸 사용하십시오 하기 보다는
여러가지를 준비해서 장단점을 알려 드리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걸 하나 골라서 사용하시게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건 사족인데...
야한 외국 잡지 넣어달라고 직접, 혹은 비서를 통해서 부탁하시는 분들이 꼭 계십니다..
이럴 땐 가능한 절대! 해 드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작권 문제도 있고.
잡지라는 게 매달 혹은 분기별로 발행되기 때문에 최신호로 바꿔달라는 요청
평생 받을 수 있습니다! 절대 직접 넣어드리지 말고, 정 넣어드려야 한다면
비서한테 방법만 알려주고비서가 직접 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플레이보이 잡지같은 걸 직접 넣어드리고, 책장 넘기는 법 알려 드리고, 폴더를 숨기는 방법 알려 드리면
이상한 처자로 오해받아서리...나중에 저녁 같이 먹자는 등의 우웩-캭! 퉤! 하는 상황 발생할 수 있습니다. -_-:
2. 설정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미리 물어본다
개인정보라기 보다는, 아이패드 사용할 때 기본으로 필요한 것들, 예를 들어서
아이패드 이름은 뭘로 할 것인지, 아이튠즈 계정 아이디와 암호. 주소는 뭘로 할건지,
아이패드 잠금화면 암호는 뭘로 할건지 백업파일 암호는 뭘로 할건지,
배경화면 이미지 특별하게 원하는 이미지가 있는지,아이패드로 이메일 사용할건지, 사용한다면 계정 정보,
트위터를 사용하고 계시다면 트위터 어플 깔고 아이패드로 트위터 할 수 있게 해 드리는 건 필수기 때문에
트위터 계정이 뭔지,아이튠즈를 설치할 컴퓨터나 노트북은 바이러스 없이 깨끗한지,
이렇게 필요한 정보를 미리 본인이나 비서로부터 받거나,
찾아 갔을 때 즉석에서 알 수 있도록 미리 메모를 해두셨다가 알려주세요~ 하고 말해두면
만났을 때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상대방의 컴퓨터가 '최첨단' 바이러스로 완전 초토화되어 있어서
아이튠즈 설치하는 데만 세시간 넘게 걸리고,바이러스 삭제하고 조각모음 하는데만
하루가 꼬박 걸린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어떤 경우는 꽤나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해서,
그 회사 보안담당자하고 비서한테 완전 미움 산 적도 있고요.
그리고, 이건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호의로 본인이 사용하는 어플을 공유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생이 아주 고달퍼집니다... 빨간 표시가 뭐죠? 이거 없애려면 어떻게 하죠?
비서한테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가 오고,
나중에 암호라도 바꾸면 그야말로 쌩 난리가 나서, 암호도 마음대로 못 바꿉니다.
저의 소중한 아이디(이메일 주소)와 패스워드가 포스트잇에 적혀서
비서 책상 위 혹은 모니터 옆에 붙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약과입니다... 그분께서 사용법이 좀 익숙해지실 무렵이면
사지도 않은 어플이 결제되었다는 메일이 애플에서 날라들기 시작합니다.
어플 공유는 절대 Never 그런 일은 애시당초 시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상대방 아이패드에는 절대 내 개인정보를 남기지 않습니다
시범을 보여 드린답시고, 상대방 아이패드로 내 아이튠즈 아이디로 로그인하거나,
내 메일을 설정해서 보여드리는 그런 일은 NEVER! NEVER! 절대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상대가 무서운 7:3 가리마과라면 그 때부터 그분들은 제 메일을 수시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제 이전글에서도 썼던 것처럼, 아이디와 패스워드, 일단 로그인만 하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으니까요!
아이튠즈 계정은 반드시 상대방 명의, 혹은 비서 명의로 만들고,
어플은 반드시 상대방 카드로 결제하게 하고,
어플 공유는 절대 하지 말아야 훗날 백가지 트러블을 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탈옥은 절대 절대 절대 해 드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혹시나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탈옥때문에 그런거 아녀? 하는 의혹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다못해 버튼 잘못 눌러서 소리가 안 나와도,
배터리 다 소모돼서 켜지지 않아도
탈옥때문에 고장난 건 줄 아십니다...
이렇게 해서 기본 세팅을 마치고 나면
아주 중요한 것! 세팅에 사용한 개인 정보는 세팅 후에 반드시 보는 앞에서
패스워드를 직접 변경하시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정치하시는 분들이나 직책이 높으신 분들의 아이디와 암호는 인기높은 해킹 타겟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그분들께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서에 출두하거나 감시 대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설정에 사용한 패스워드는 설정 후 반드시 변경하시는 걸 확인!
그래야 나중에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전쟁 질환 호환 마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3. 사용법 알려줄 장소가 어떤 곳인지 확인한다
사무실 책상에 마주 앉아서 하는지, 나란히 앉아서 하는지,응접실 쇼파에서 하는지에 따라서
준비물이 달라집니다.어디서 하든가능한 편안한 자세로, 잘 보이고 불편하지 않도록
예를 들어서 편하게 그림이나 음악 어플을 사용하도록 삼각대를 준비하거나,
책상이라면 각도 조절이 가능한 거치대, 내 노트북을 가져가서 연결해서 화면을 보여드리면서 진행할지,
혹은 사무실에 모니터가 있어서 거기에 연결해서 강의를 할지
강의 환경을 미리 알아서 그에 맞게 준비를 하는 게 좋습니다.
이제 준비가 다 끝났으면, 체크 리스트와 아이패드를 들고 방문합니다.
4. 약속 시간
만일 상대방이 아주 바쁜 분이거나, 아이패드의 간단한 사용법만 원하신다면
약속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가서 아이패드를 받아서아이튠즈 설치하고, 연결하고, 설정 손보고,
기본 어플 몇가지 설치하는 등미리 물리적 준비를 마치고 난 후 만나서
사용법만 강의해 드리는 게 좋습니다.
아래는 제가 준비했던 체크리스트입니다. 아이패드1 시절에 만든거라서
스샷을 비롯해서 아이패드2와 동떨어진 점이 몇 가지 있다는 것 양해 구합니다. ^^
여기서 5번은 iOS 아이패드 초기 버전에서 발생했던 문제점으로,지금은 해결되었기 때문에 패스입니다.
5. 강좌 시작하기 앞서서 보안상 주의할 점 숙지
아이패드 강좌를 하면서 취득한 상대방에 관한 정보를
절대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합니다.
이건 굳이 말이 필요없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도리지만,
그래도 구두로 확실하게 말씀드려서, 상대방을 안심시는 게 좋습니다.
강의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알게 된 상대방에 관한 정보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무덤 속까지 갖고 갑니다.
이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보안상 숙지할 점을 알려드리는 것을 강의를 시작합니다.
아이패드는 분실하는 순간 소중한 정보가 상대방에게 넘어간다는 점!
습득한 사람이 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낼 수 있고,
내메일을 읽을 수 있고, 키보드 입력한 내용, 방문한 페이지를 알아낼 수 있고,
어디서 접속했는지 위치 정보도 알아낼 수 있고 (이전에 크게 이슈가 되어서 패치되긴 했지만
아직 완전한 건 아니라는 점) 기타 등등을 알려 드립니다.
해외 출장이 잦으신 분이라면, 해외에서 와이파이로 중요한 메일을 주고받는 순간
그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점. 특히나 중국같은 곳이라면
호텔, 로비, 행사장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은 우리 회사 기밀 얼른 가져가쇼! 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
아이패드가 남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 소중한 정보가 몽땅 털릴 수 있으니
아주 잠깐이라도 호텔방에 두고 나가거나, 신뢰할 수 없는 사람에게 맡기지 말 것 등을
단단히 일러 드리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해외에서 발생했던
모 외교관, 모 대기업 이사 디바이스 해킹 사건 등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 드립니다.
이렇게 겁을 있는대로 주면, "아놔, 나 무서워서 아이패드 안쓸려!" 하는 분들
분명히 계십니다. 그럴 땐, 아이패드뿐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세상이
다 그렇다는 걸 알려 드리고, 그렇다고 해서 첨단기기의 혜택을 거부한다면
더 많은 것을 포기하는 결과가 된다고 말씀드리면서 설득합니다.
회사에서 VPN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VPN으로 메일과 인터넷을 사용하시도록 설정을 해 드리고
VPN이 왜 안전한지를 간단히 설명 드립니다.
웹메일을 사용하신다면, 가능한 메일 어플을 사용하지 마시고,
필요할 때마다 사파리로 로그인해서 사용하실 것을 권해 드리고,
사파리로 메일을 사용해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낼 수 있다는 점.
이메일은 삭제해도 삭제한 게 아니라는 것,
트위터도 제3자가 아이패드를 습득하면 상대방을 위장해서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
가능한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를 알려 드립니다. ㅋ
6. 간단한 기본 사용법
켜기, 끄기, 백그라운드 어플 끄기, 충전하기, 검색하기, 문서 작성하기, 서핑하기.USB로 PC에 연결해서 충전하면
아이패드에 저장된 것들이 순식간에PC에 자동으로 저장되어서 정보가 제3자에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충전은 어댑터로 하고, USB를 사용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PC 환경에서만 하시도록 주의를 드립니다.
7, 용어 정리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가장 혼동되는 것이 용어입니다. 아이튠즈는 뭐고, 어플은 뭐고,
동기화는 뭐고.... 이런 용어들이 전혀 생소하다 보니까 아이패드가 어려운 걸로 아시는 게 당연합니다.
강의 앞어서 먼저 용어부터 알기 쉽게 설명해 드려서, 아이패드는 어렵다는 선입관을 없애 드리는 게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준비했던 자료입니다.
8. 아이패드 설정
아래는 아이패드 설정할 때 체크할 사항들입니다.
배경화면인 경우, 상대방이 좋아하는 회사 로고나 이미지를 넣어 드리면 더 좋아하시겠지요.
8번은 요즘 다른 좋은 무료 어플들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패스~
9. 기본 사용법 (하드웨어적)
설정을 다 마치고 나면, 이제 아이패드 사용법을 직접 알려드릴 차례입니다.
하는 것을 보여드리기만 하면 절대 안됩니다! 시범을 보이고, 직접 해 보시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도 2번 이상!
안그러면 절대 절대 혼자서 못하십니다! 나중에 다시 가야 합니다!
기본 사용법은 명칭과 용도를 알려드리고 직접 눌러 보게 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충전 역시, 책이나 사용 설명서에 나온 대로 알려드리면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들으십니다.
다소 유치해 보일지 몰라도 쉽게, 최대한 쉽게 설명드려야 합니다!
10. 기본 사용법 - 소프트웨어적
타이핑과 간단한 문서작성법입니다.
이밖에 메일 작성, 메일 보기, 트위터 작성하기, 사진 첨부하기도 같이 알려 드립니다.
여기까지 알려 드리고 나면, 대부분 너무 피곤해 하셔서
아이튠즈 사용법은 다음으로 미루거나 비서한테 알려주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더라도, 다시 방문하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 절대 굴하지 말고
기어이 끝까지 악착같이 알려 드리고 마치는 게 좋습니다. ^^
사용법 설명이 다 끝나면, 나중에참고하시라고준비해간 체크 리스트 프린트물을 전부 드리고 옵니다.
보수는 받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더 이상 시달리지 않고 당당하게 사양할 수 있으니까요. ^^
그렇다면 보상은? 나중에 다른 형태로 받으면 됩니다.아이패드를 능숙하게 사용하시면서, 직원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는다는
훈훈한 소식을 듣는 걸로 말입니다. 그것만으로 나름뿌듯하고, 그 뿌듯한 마음은 보수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겁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아이패드 사용법 알려주는 일... 이젠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안한다는.. -_- )
* 게시물 출처 : http://blog.naver.com/tumira?Redirect=Log&logNo=40139683856
'취미생활 > P.C·Mob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엑셀] 방금 사용한 서식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하는 방법 (0) | 2016.09.02 |
---|---|
[스크랩] 컴퓨터에서 삭제해야 할 프로그램 (0) | 2016.03.18 |
[스크랩] Youtube Video 다운받는 법(단독 + 대량 모두 가능) (0) | 2016.01.06 |
[스크랩] 유무선 공유기를 설치와 설정을 해보자!! (0) | 2015.11.07 |
인터넷속도 빠르게하기 (0) | 2010.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