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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날은 간다 / 백설희

그리운시냇가 2014. 2. 1. 15:08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꽃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딸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ː 백설희
금과은 심수봉 이동원 가요악보

출처 : 만수6동성당 기타동호회 JC
글쓴이 : pa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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