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웃고 가는 방

그년도 개년

그리운시냇가 2008. 12. 17. 14:33

 


 

 


절대 눈치 안보는 할머니...



 

어딜가나 눈치 안보고 당당하신 할머니께서
친구분들과 지하철을 타셨다

의자에 앉으시자마자 아주 큰 목소리로...


"여여 이거봐, 여자가 50 대가 되면

워떤주 알어 ?"

 


"몰라~"

 


"이쁜년이나 못생긴 년이나 마찬가지야"
"그나이에 어디다 써먹겠누 호호호"

 

 


 


"그럼 60 대가 되면 ??"

"배운년이나 무식한년이나 마찬가지야"

"늙으면 다 까먹지 호호호"



"자 자 그럼 70 대가 되면 ??"

"있는년이나 없는년이나 마찬가지야"

"돈 싸가지고 저승 갈까 ?? 호호호"



"그럼 80 대가 되면 워떤디 ??"
 

"그건 말이지...."

 
"산 년이나 죽은 년이나 마찬가지야"

 

 

 

               순간 지하철 완죤 뒤집어 졌다

 




 
 




그 할머니께서 난생 처음 미국여행을 가셨다

맘에 드는 옷이 있어 사고 싶은데

 

혹 세탁 후 옷 색깔이 변할까 걱정이 되었지만

 

영어로 물어 보려니 잘 안되시는 할머니............

 

하지만  그냥 넘어 갈수야 없지.....

 

 


할머니는 미국인 점원에게

옷을 세탁하는 시늉을 하면서
아주 간단히
 
"디스 카멜레온?" 하셨다

그러자 미국인 점원은
아하! 알아 듣고는 환하게 웃으며
노! 노! 노!     했다고 한다...


즐거운 미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친구분들과 재밌었던 미국여행을 얘기했다.

 

 

어디가 제일 멋지냐구 묻는 친구의 질문에

할머니는 바로 대답 하신다.


"그년두 개년(그랜드 캐년)이 제일 볼만혔지."

 

"개년이 얼매나 큰지 나오고 들어간게 한눈에 안뵈드라니까~"

 

 

"그년이 그렇게 볼만혀?"

하는 친구의 질문에 할머니는 대답하셨다.



"아녀, 개년말고
뒤질년들 (디즈니랜드)도  볼만혔어~"
 
 
 

 

 


 

 

 

 

 

                                          




 


    행복한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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