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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4년12월28일 주일낮 딤전1장12-17 마지막 주일의 회상, 임직식

그리운시냇가 2014. 12. 28. 22:12

 

지난 금요일날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제 평생에 가장 은혜스러운 임직예배를 드렸습니다. 임직예배가 드려지기까지 모든 과정이 여호와이레되신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일은 생각지도 못한 류갑숙전도사님과 김명춘집사님께서 오셔서 임직예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영감 넘치는 찬양으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우리에게는 큰 은혜와 감동을 주신 것이 감사했습니다.

 

저는 임직예배를 얼마 앞두고 저희 교회에 오셔서 찬양을 해 주시겠다는 연락을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두분이 오시는 바람에 임직예배때 우리가 뜻하지 않은 귀한 선물을 받았구나라는 생각으로 두분을 맞이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전도사님의 남편도 오시고 진주 영락교회의 권사님도 오셨는데 예배를 드리느라 정황이 없어서 제가 소개를 못 해 드렸습니다. 나중에 다시 뵙게되면 제가 감사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번 임직예배를 통해서 직분을 받은 모든 임직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원방각처에서 오셔서 임직자를 축하하고 임직예배에 동참해 주신 모든 가족들과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마지막주일의 회상, 임직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설교 제목이 마치 소설 같습니다. 설교를 들어 보시면 왜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되었는지를 이해하실 것입니다. 

 

오늘은 2014년도의 마지막주일입니다. 우리는 한 해 동안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살아 왔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우리가 이처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올해도 일년동안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켜 주시고 은혜중에 돌보아 주셨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와같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사랑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3:22)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날마다 계속되고 그 사랑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죽을 수 밖에 없고 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됩니다. 사건사고도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 험악한 세상에서 아직도 생명을 유지하면서 살고 심판받아 진멸되지 아니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살아갑니다. 동시에 우리는 사람의 은혜도 받고 삽니다. 부모님의 은혜가 있고, 스승의 은혜가 있고, 이웃의 도움이 있고, 친구의 도움이 있고 아내의 도움이 있고 성도의 도움이 있고 며느리의 도움이 있고 자식의 도움이 있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도움이 있고 전기, 개스, 교통, 학교등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곳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도움이 있기에, 또 한해를 살아온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아서 천국에 가게 된것도 누군가가 나에게 복음을 전했기 때문에 구원의 길로 접어 들었고, 예수님을 영접했기에 천국에 들어가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한해를 돌아볼 때 올해에도 처참하고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뉴스거리가 많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침체의 늪에 빠지는 바람에 모든 국민들이 오랜 기간동안 힘들어 했습니다.

 

군대에서는 고참병들이 윤일병을 무참하게 고문하고 폭행해서 윤일병이 사망하는 바람에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이 크게 불안해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역 사단장이 여군을 성추행해서 긴급체포가 되었고, 장교들이 군대안에서 성추행 스캔들을 일으키는 바람에 시끄러웠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이 되어서 모든 나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한 남자가 김해의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인해서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중국에서 마약을 밀매를 하다가 붙잡혀서 중국에서 사형에 처해 졌습니다.

 

종북성향의 이석기국회의원이 내란 음모죄를 일으켜서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결국 이석기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7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대한항공의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 회항사건을 일으켜서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카드 3사가 대량 정보유출로 물의를 빚었고, 청와대비서 문건 유출사건으로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전 검찰총장의 성추행과,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국회의장까지 지냈던 박희태씨의 성추행이 도마에 올랐고, 그리고 공연음란행위를 했던 제주 지검장 김수창씨등 고위 공직자들이 성추문을 일으켜서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문창극총리후보에 대한 KBS의 편파 보도로 인해서 총리가 낙마한 사건도 엄청난 충격사건이었고, 김현의원이 세월호유가족들과 함께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갑질을 해서 망신을 당했습니다.

 

개인정보사찰과 카톡사찰 문제도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와같이 2014년도에도 많은 사건사고들로 얼룩진 한해 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건사고가 날때마다 우왕좌왕(右往左往), 점입가경(漸入佳境), 지리멸렬(支離滅裂), 아수라장(阿修羅場)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크리미아 공화국을 침범해서 점령했고, 일본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여 드디어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고, 8월달에는 미국의 퍼거슨 시에서 18살의 흑인 소년이 아무런 저항할 무기도 없는데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그러나 총을 쏜 경관이 처벌을 받지않자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그후에 담배를 팔던 한 흑인 남성을 백인 경찰이 목을 졸라 죽였는데 그 경찰 역시 아무런 처벌을 받지않자 미국 전체에 심각한 폭력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흑백 인종갈등으로 인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슬람의 무장 단체가 신정일치국가 즉 IS(이슬람국가)를 설립했는데 IS가 설립되면서 전 세계는 테러와 살상이 계속되는 바람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도 대규모 시위와 살상으로 소란했습니다. 8월에,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 인민대표대회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하는 새로운 선거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선거안을 철회하고 보통 선거권을 줄 것을 요구하면서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래서 은행과 학교도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하루에 1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때 시위대가 우산을 펴고 경찰에 맞섰는데 이것을 우산혁명이라고 불렀습니다.

 

7월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했습니다. 50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에 2,100명이 사망했습니다. 8월달에,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현재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10대 뉴스에 역시 에볼라가 들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구토, 설사를 하다가 죽는데 걸리면 거의 죽는 병입니다. 3월달에 아프리카 기니의 한 환자에게서 에볼라 바이러스병이 나타난 후에 세계로 퍼져서 18,600명이 감염이 되었고 7000명이 죽었습니다. 아직도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서 무서운 병이기에 모든 나라가 벌벌 떨고 있습니다.

 

세계 각처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들을 돌아보면 과연 예수님이 재림할 때가 가까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말에는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과 재앙이 있으리라”(24:8) 라고 예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재앙과 세계의 재앙을 말씀하시면서 개인의 종말과 인류의 종말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종말을 준비하면서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인 김달진 님은 “60세에는 해마다 늙고, 70세에는 달마다 늙고, 80세에는 날마다 늙고, 90세에는 시마다 늙고, 100세에는 분마다 늙는다라고 하면서 세월 따라 늙어가는 인생의 덧없음을 한탄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사도는 점점 다가오는 인생의 종말을 당당하게 맞이했습니다. 바울사도는 인생을 마감할 날이 다가오는데도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소망을 고백했습니다.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2:17)

 

여기서 전제”(a drink offering) 는 제물을 드려서 다 태운후에 마지막에 그 위에 제사주를 부어드리는 것으로서 자신의 순교를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자신의 몸을 주님의 제단앞에 순교의 제물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기뻐한다는 고백입니다.

 

바울 사도는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4:7-8) 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도바울이 죽음을 앞두고 어떻게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자기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사도는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라고 고백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나같은 죄인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직분까지 받아서 사명을 감당하면서 산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은혜임을 알았습니다.

 

바울사도는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딤전1:13-14) 라고 고백을 하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다시한번 확인 했습니다.

 

바울사도는 자기의 제자인 디모데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있는 그대로 폭로했습니다. 바울사도가 감추고 싶었던 자기의 과거를 드러내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이 깨닫고 보니까 자기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전혀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하나님께서 불러 주셨고, 깨닫고 보니까 나는 너무나 죄가 많아서 감히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는 자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지나간 나의 과거를 전혀 문제삼지 않아 주셨고, 나의 연약함과 잘못과 허물을 불문에 붙이시고, 오히려 파격적인 대우로 사도의 직분까지 주셔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같은 죄인을 불러 주시고 제자 삼아 주시고 직분까지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바울사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닳은 후에 자기의 인생 전체를 하나님께 다 쏟아부었습니다. 바울사도는 지금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선교를 했고 엄청난 업적을 이루어 놓았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사도는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부족한 나를 충성 되이 여겨 주셔서 직분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사도는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니다.  이 고백에는 바울사도의 일생을 요약하는 세 마디가 소개 됩니다. “싸웠고, 마쳤고, 지켰노라이 고백은 신앙인으로서 삶에 최선을 다 했다는 고백입니다.

 

이솝의 우화 중에 사냥을 잘하는 늑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늑대는 너무나 빨라서 어떤 짐승들도 따라오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토끼를 쫓다가 토끼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늑대의 체면이 구겨 졌습니다. 그 광경을 본 다른 짐승들이 놀려댑니다.

 

야 늑대야! 너는 발이 빠르다더니 별거 아니구나! 이제 그 실력도 녹슬었구나! 그래서야 앞으로 어디 먹고나 살겠냐?”

 

이 때 늑대가 이렇게 변명을 했습니다. “! 저 토끼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뛰었고, 나는 저녁식사나 하려고 슬슬 뛰어서 못잡은 거야!” 이 예화가 주는 교훈은,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당할 수 가 없다는 교훈입니다.

 

이제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지나간 한해동안에 우리가 바울사도처럼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 다가오는 새해에는 바울사도처럼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바울사도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해서 달려갈길을 다 달렸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사도는 마지막에 아쉬운 한가지 고백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를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고백입니다. 디모데후서 410절 이하에 보면 바울사도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떠났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으니 이제는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바울사도는 함께 동역하던 사람들중에 자기를 버리고 떠나간 데마와 그레스게와 디도와 알렉산더를 소개 합니다. 바울사도는 그들이 떠나간 사건이 두고 두고 마음에 상처가 되었습니다.

 

바울사도를 떠나간 데마, 그레스게, 디도, 알렉산더, 이들이 누구입니까? 그들은 한 때 바울사도의 동역자로서 충성을 다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벌어지고 상황이 심상치 않자 그들은 바울사도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울사도와 함께 달려 갈 길을 끝까지 달려가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맙니다.

 

바울사도의 주변에서 바울사도를 가장 가슴아프게 한 사람은 구리장색 알렉산더였습니다. 그는 노골적으로 바울사도를 비방하면서 악담을 하고 훼방을 했습니다.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딤후4:14-15)

 

바울사도가 목회를 하는 동안에 바울사도 곁에서 충성을 다해 헌신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바울사도의 목회사역을 훼방하던 원수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닮은 그 위대한 바울사도가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으면, 예수님께 기도하기를 주께서 그 행한대로 저희에게 갚으시리라”(딤후4:14)라고 기도를 했겠습니까? 그리고 성도들에게는 너희도 저희를 주의 하라”(딤후4:15)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바울사도는 목회를 하는 동안에 언제 어디서나 강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치 않는 고린도 교회나 갈라디아 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에는 성도들에게 강하게 꾸짖고 책망을 했습니다. 그는 바르게 교육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교훈의 말씀을 서슴없이 증거 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사도의 책망과 교훈을 받아드리지 못한 사람들이 바울사도를 떠나 갔습니다. 떠난 사람중에는 바울사도를 향해서 저사람은 이단 사이비 교주요 악한 사도다라고 비방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이 바울사도의 진정한 마음을 알았다면 결코 바울사도를 떠나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장을 가지고 그 누구보다도 성도들을 사랑했던 바울사도의 중심을 알았다면 그렇게 냉정하게 떠나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바울사도의 진심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종, 바울사도를 떠나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바울사도의 곁에서 끝까지 바울사도를 지키면서 충성을 다한 일군들도 있었습니다. 바울사도는 충성된 일군들 중에서 바나바와 디모데같은 일군들을 목회자로 세웠습니다. 에바브로디도같은 일군은 장로로 세웠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누가같은 일군은 선교사로 세워서 평생 선교의 동역자로 동행했습니다.

 

바울사도의 목회사역에 끝까지 동행하면서 충성한 성도들은, 바울사도와 함께 고난에도 동참 했지만, 영광에도 동참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2000년 기독교 역사에 별과같이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날 임직예배를 드리면서 감개가 무량 했습니다. 임직예배가 끝난후에 하나님께 무한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지나간 과거를 생각할때 이렇게 은혜스러운 임직예배를 드린것이 너무나 감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기뻐 했습니다. 

 

지금부터 7년전에, 설천교회에서 시무할 때 제가 남해에 와서 처음으로 성도들의 임직식을 거행 했습니다. 그때 김만이집사님과 윤희운집사님을 안수집사로 안수하고, 윤옥희집사님과 권옥란집사님을 시무권사로 임직하고 류금련집사님은 명예권사님으로 취임 했습니다.

 

7년전에 일군들을 선출할 때 임직받을 후보자를 놓고 저는 당회에서 장로님과 크게 다투었습니다. 장로님은 주장하기를 김만이집사는 안수집사 후보에 합당하지만 윤희운집사는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윤희운집사님이 왜 자격이 없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들리는 소문에 윤희운집사님은 도박을 하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서 술도 마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장로님에게 장로님 제가 윤희운집사님을 잘 압니다. 윤희운집사님이 과거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이제 집사님은 술을 끊었고 도박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윤희운집사님을 안수집사후보로 올려야 합니다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가 된 분은 류금련권사님이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보기에는, 도무지 자격이 없는 분들이 권사로 임직을 받고 교회를 망쳐놓고 있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권사 자격도 없는 분들이 권사가 되어서 목에 힘주고 거드럭 거리면서 교회의 주인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본래 권사는 목사님을 도와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라고 세운 직분자입니다.

 

그런데 권사들이 목사를 우습게 알고 목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충고를 하는가 하면, 목사님 마시라고 강댓상에 올려놓은 물컵을 가져다가 헌금계수를 할 때 그 컵에 손가락을 찍어서 돈을 세고, 심방을 가면 권사가 목사를 앉혀놓고 30분씩 설교를 하는가 하면 어떤 권사는 저에게 장로에게 순종하고 장로님을 잘 섬기라고 명령을 하는 권사도 있었습니다그 권사님들은 장로님과 동등한 권세로 마치 목사를 자기들의 하수인처럼 생각하면서 저를 무시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설천교회에서 정말 권사 자격이 있었던 분은 김막순권사님과 류복례권사님과 류금련권사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김막순권사님과 류복례권사님은 권사취임을 했는데 류금련권사님은 오랜 세월동안 권사후보에 이름도 못 올리고 집사로 신앙생활을 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날 당회에서 류금련권사님을 명예권사로 취임을 시키겠습니다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장로님이 펄쩍 뛰면서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안됩니까?” 했더니 류금련집사는 눈이 안보여서 안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눈이 안보이는 사람이 권사가 되면 동네의 웃음거리가 되어서 안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눈이 안보이는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아무리 장애가 있어도 하나님은 믿음을 보시는 분이지 장애를 보시는 분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장로님이 류금련집사는 눈도 안보이지만 순종을 안해서 안됩니다합니다. 그래서 무슨일에 순종을 안했습니까?” 했더니 교회에서 목사가 문제가 있어서 내보냈는데 목사를 내보낼 때마다 류금련집사가 제일 반대를 했습니다하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차례 목사가 문제가 있어서 목사를 내보냈는데 지난번에 미국으로 간 목사가 나갈때에도 류금련집사가 자기에게 불복하면서 노골적으로 반대를 했습니다" 하면서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장로에게 순종을 안하는 집사는 절대로 권사로 세울수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날 장로님과 싸웠습니다. 저는 성경적인 근거를 대면서 신앙인격이 올바르면 장애가 있던, 가난하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아도 형평성으로 볼 때 류금련집사님은 당연히 권사 자격이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장로님은 무조건 안된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제가 10년전에 설천교회에 부임해서 교회에 비치된 세례자 명부와, 집사임명 명부, 그리고 임직자 명부를 자세히 드려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설천교회가 세워진지 50년 동안에 설천교회 성도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세례를 받은 성도가 류금련권사님이었습니다.

 

류금련권사님은 제가 보기에 설천교회에서 가장 충성스럽고 신실한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비록 눈은 안보여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지팡이 하나를 의지하여 새벽제단을 쌓고 헌금도 가장 성실하게 하고 어느면에서 보아도 흠잡을데 없는 훌륭한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류금련권사님은 영적인 은사도 있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권사님에게 종종 꿈을 통해서 되어질 일들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권사님이 꿈을 꾸고 이야기를 하면 틀림없이 그 꿈대로 이루어 졌습니다권사님은 늘 영적으로 깨어있는 분이었기에,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하는 지를 훤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권사님은 선지자의 사명으로 잘한것과 잘못한 것을 판단해서 담대하게 직언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장로님은 들을귀가 없었습니다. 무조건 자기 고집대로만 했습니다. 자기를 대적하는 사람은 설 자리가 없게 만들었고 누구라도 교회에서 내 쫓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쫓겨났고 정평관집사님의 어머니도 장로님에게 찍혀서 밤낮 핍박을 당하면서도 갈 교회가 없어서 평생을 울면서 새벽제단을 쌍으면서 지내다가 돌아가신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조롱거리로 전락한 데에는 이런 직분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전혀 생관없이 오직 자기 영달만을 위해서 자기 고집대로 행하는 목사와 장로 때문에 교회가 비방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다 권사가 되었는데 장로님의 눈에 난 류금련권사님은, 가장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가장 충성스럽게 오랜 세월동안 신앙생활을 했어도 권사로 선택받지 못하고 만년 집사로 지내야만 했습니다.

 

저는 그날 작정하고 장로님께 선포를 했습니다. “류금련집사님을 권사로 취임하게 하지 못하게 한다면 제가 사임하겠습니다!” 하고 선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장로님이 잠시동안 아무말도 없이 안아 계시더니 그럼 알아서 하세요!”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명예와 이름을 걸고 2008년도에 비로소 류금련집사님을 명예권사님으로 추대를 했습니다. 저는 류금련권사님을 명예권사로 추대 하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당시에 제가 추천한 윤옥희권사님은 46명이 투표를 했는데 38표를 받아서 1등으로 권사취임을 했습니다. 권옥란권사님도 그때 성도들의 신임을 얻어서 권사취임을 했고 윤희운집사님은 안수집사 임직을 받았고 류금련권사님은 명예권사로 취임을 했습니다.

 

그렇게 2008년도에 한바탕 갈등을 빚으면서 임직식행사를 치렀습니다. 저는 그 임직식 행사를 치르고난 후에 장로님의 눈에나서 그 후로 일년동안 장로님에게 온갖 핍박을 받다가 그 다음해에 2009년도에 설천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저는 2008년도에 임직식 행사를 치르면서 제가 했던 설교를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저는 류금련권사님의 명예권사 취임날 성령에 감동되어 설교를 했습니다. 그날 저는 성령에 감동되어 이런 설교를 했습니다.

 

류금련집사님은 현재 살아계신 우리 설천교회 성도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세례를 받으신 분입니다. 196019일에 김석진목사님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48년동안 근 50년 가까이 충성스럽게 믿음 생활을 해 오셨습니다. 류금련집사님은 우리 설천교회 역사의 산 장본인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 설천교회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오셨습니다.

 

집사님은 눈이 안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지팡이를 의지하여 새벽예배에 나오셔서 기도하시고 그 어떤 성도 보다도 깊은 믿음과 영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참으로 출륭하신 집사님 이십니다.

 

집사님은 험난한 세월을 살아 오시면서도 항상 찬송과 감사로 사셨고, 기도로 자녀들을 다 구원 하셨고, 그리고 예배시간에도 성도들중에서 가장 일찍 나오셔서 모범적인 믿음 생활을 해 오신 집사님 입니다.

 

어제도 류금련집사님은 아침 열시에 교회에 오셔서 하루종일, 점심 식사도 안하시고 오후3시까지 혼자서 교회 청소를 하셨습니다.

 

집사님은 교회를 사랑하시고, 또 주의 종을 극진히 섬기시고, 시마다 때마다 교회앞을 지나갈 때면 교회에 들어 오셔서 기도 하시고, 이웃을 사랑하여 무엇이든지 나누어 주기를 기뻐 하시고, 앞이 안보이는데도 열심히 소를 키우고 농사까지 지으셔서 그 모든 소산을 아낌없이 자식들에게 다 나누어 주시면서 살아 오셨습니다.

류금련집사님은 지금까지 희생과 사랑으로 일관되게 살아오신 참으로 훌륭하신 집사님 이십니다.

 

사실 류금련 집사님은 우리 교회에서 진작에, 벌써 권사직분을 받으셨어야 하는 분입니다. 류금련집사님이 이렇게 늦게 직분을 받게 된 것은, 전적으로 교회가, 진주같은 믿음을 가진 류금련집사님을 돌보지 못한 책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제가 교회를 대표해서 본인과, 가족들과, 자녀들과, 친지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금번에 늦게나마 류금련집사님을 명예권사님으로 추대하게 된것을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류금련 집사님이 변함없이 충성된 믿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도에 힘쓰는 귀한 권사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저는 그날 류금련집사님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를 해 드린후에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선출을 받아! 오늘 성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명예권사의 직분을 받은 류금련집사님은! 대한 예수교 장로회 설천교회의 명예권사가 된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 하노라! 아멘!하고 공포를 하는데 눈물이 팍 쏟아 졌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건 주님의 눈물이구나! 주님의 감격의 눈물이요! 기쁨의 눈물이요! 주님께서, 내가 류금련권사를 사랑한다! 라는 징표의 눈물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도 몰래 눈물을 닦았습니다.

 

안수집사, 권사, 장로는,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축복의 직분입니다. 은혜의 직분입니다. 귀한 직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충성을 다한 성도에게 주시는 명예입니다. 아무리 마귀가 훼방해도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면 막을 수 없습니다.

 

저는 금번에 우리 남해세광교회에서 임직자 투표가 끝난 날, 선출된 직분자들의 명단을 살펴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 교회가 비록 몇 명 안되는 작은 시골교회 이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꼭 세워야 할 일군들을 임직자로 선출해 주셨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설천교회에서 쫓겨날 때에도, 하나님께서 정말 알곡같은 권사님들과 순한 양같은 성도들만 골라서 우리 교회로 보내 주시더니, 그중에 가장 충성스럽게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을 선택해서 직분자로 세워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감격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아픔과 상처는 다 보혈의 공로로 씻어 버리고, 힘주시고 인도 하시는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교회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재벌이 운영하는 사업장이나, 화려한 백화점이나, 높이솟은 빌딩이나, 잘나가는 정치인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오직 교회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이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면서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들에게 부탁합니다. 그동안 먼저 임직을 받고 충성을 다하신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그리고 성도들과 더불어 금번에 새롭게 임직을 받은 임직자들이 마음을 합하여 몸된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 나가고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지상명령을 충성을 다해서 수행해 나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2015년도에 죽도록 충성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출처 : 보물섬남해세광교회
글쓴이 : 행복을 주는사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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