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두들 마늘쫑 뺀다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고생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힘든데도 어제 이진숙집사님과 권옥란권사님이 늦게 교회에 오셔서 교회 청소를 하시고 어버이날 식사 준비를 위해서 사모와 함께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사모님은 오늘 새벽부터 음식 만든다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부엌에서 혼자 음식을 만드는 사모를 볼 때 마다 저는 생각하기를, 한 사람 만이라도 도와 주시는 분이 계시면 훨씬 수월할텐데 하면서 아쉬워 했는데 드디어 소망이 생겼습니다. 태양횟집을 운영 하시는 나창희집사님이 3년만 가게를 하시고 나면 그 다음부터 만사를 제쳐놓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로 작정 하셨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참 기뻤습니다. 이제 일년이 지났으니까 앞으로 2년만 있으면 나창희집사님이 사모님의 동역자가 되어 주실줄 믿습니다.
지난주에 정영자집사님의 아들 김석헌집사님이 지훈이 돌잔치를 위해서 정영자집사님에게 50만원을 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영자집사님이 족발을 사시고 과일과 떡을 해서 우리 성도님들을 대접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이 정영자집사님의 첫 친손주인 지훈이의 돌을 축하 하느라 축하금을 걷어서 정영자집사님에게 주셨는데 정영자집사님이 그중에 15만원을 다시 어버이날 잔치에 쓰라고 저에게 주셨습니다. 5만원은 어버이날 축하금으로 저에게 주시고 10만원은 오늘 어버이날 잔치에 음식 만드는데 보태라고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영자집사님이 주신 돈으로 꽃바구니를 준비해서 헌화를 했습니다. 정영자집사님의 헌신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어버이날 잔치에 돼지고기 수육을 준비 했는데 김안순집사님이 수고해 주셔서 맛있는 수육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수고하신 김안순집사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김안순집사님이 저녁에 "김밥왕"이라는 음식점에서 일을 하시는데 오늘 저희 교회에서 어버이날 잔치를 한다는 것을 알고 김밥왕 사장님께서 음료수 두 상자를 선물로 주셨다고 합니다. 김밥왕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저희가 어렸을때에는 “어버이 주일”이 아니라 “어머니 주일”로 지켰습니다. 그런데 1974년부터 “어머니날”이 “어버이날”로 바뀌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과 모든 웃어른을 공경하자는 의미에서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바꾸어서 지키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윤리 가운데 하나는 효경사상입니다.
효경사상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효 사상”과 어른을 공경하는 “경로사상”을 합한 것을 “효경사상” 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사회공동체를 이루어 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사상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양주동 작사 이홍렬 작곡의 “어머니 마음”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오늘 교회학교 아이들이 특송을 했는데 이 노래 가사를 보면 정말 마음이 찡 해 집니다. 제가 다시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1절.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 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2절.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위에 주름이 가득 땅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그지 없어라.
3절, 사람의 마음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녀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이 노래는 참으로 어머님의 은혜와 사랑을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부를 때마다 코 끝이 찡하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그런 노래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노인 천국으로 알려 졌습니다. 고종황제의 밀사 노릇까지 했던 미국인 “허버트”는 “이 세상에서 관습적인 노인복지가 가장 훌륭한 나라는 조선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국공사를 역임한 “샌즈공사”의 회고록에는 “나는 노년을 위해서, 조선 땅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 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의료 선교사인 알렌도 “노인과 망인 사이가 단절되지 않고 이 세상에서 죽는 것이 가장 두렵지 않은 노인천국의 나라가 조선이다” 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외국인들의 눈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인공경과, 부모공경의 전통이 마치 노인천국으로 비쳐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빨리 어른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는 것이 두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은 노인 공경이 많이 약화 되었기 때문 입니다.
옛날에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어른의 헛기침 소리가 들리면 집안의 군기가 바로 잡혔습니다. 할아버지가 “에헴! 에헴!” 하고 헛기침을 하면, 가정의 기강이 확 잡혔습니다. 이 헛기침은 “내가 지금 여기 있다!” 라는 어른의 존재를 알려주는 신호였습니다.
동네 골목길에 사람들이 모여 있을때 “에헴! 에헴!”하고 기침을 하면 어른이 지나간다는 신호입니다. 부부가 언쟁을 하다가도 “에헴! 에헴!” 하고 헛기침 소리가 나면 부부가 깜짝 놀래서 얼른 싸움을 끝냈습니다.
야단 법석을 치며 뛰어 놀던 아이들도 “에헴! 에헴!”하는 소리가 나면 금방 조용해 졌습니다. 밖에서 어른이 “에헴! 에헴!”하고 헛기침을 한번 하면 방안에 있던 식구들이 모두 다 일어나서 얼른 문을 열어 드렸습니다.
혹시 아버지나 삼촌이 한잔하고 비틀거리면서 들어 오다가도 안에서 할아버지가 “에헴! 에헴!”하고 헛기침을 한번하면 술이 확 깨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의 헛기침 소리에 가정의 질서가 잡혔습니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질서의 하나님 이십니다. 대통령이 통치력을 상실하면 공권력이 무너지고 그렇게 되면 질서가 무너지면서 나라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도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위엄에 질서가 잡혀야 합니다. 질서가 무너지면 가정이 엉망진창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헛기침이 통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언제 부터인지 이제는 어른의 시대가 아니라 아이들의 시대로 변했습니다. 가정마다 아이들을 하나나 둘 낳아 놓고는 그 아이들을 집안의 어른으로 대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가정이 아이들 중심으로 운영 됩니다.
애가 자면 애가 깰까봐 부모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벌벌 떱니다. 수험생이 공부하면 모두들 숨을 죽이고 지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오직 아이들과 자식들을 위해서 죽도록 일하면서 살아 갑니다. 오늘날에는 아이들이 집안의 왕입니다. 노인과 부모는 이제 더 이상 집안의 어른이 아닙니다. 노인과 어른들은 이제 골방 신세가 되어 갑니다. 노인이 되면 그저 조용히 있어야 밥 한술이라도 얻어먹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늙으신 부모님을 홀대하는 사회로 전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500만명을 돌파 했습니다. 국민의 10퍼센트가 노인 연령층 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130만명이 애완견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전체 노인인구 가운데 40%가 혼자 살면서 수준 이하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스컴에서 들려오는 소식들도 점점 우리를 허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찬 투정 꾸짖는 아버지 살해한 10대 긴급체포” “중풍 칠순 노모 살해한 50대 아들 구속” “꾸중들은 손자가 할머니 살해” “치매 걸린 아버지를 아들이 구타해서 살인” “고부갈등 고민하던 아들, 70대 노부모를 필리핀 여행지로 보내서 고려장” “10대 아들, 용돈 거절 당하자 어머니 폭행” 이런 기사들이 날마다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름지기 부모와 노인들은 마땅히 공경 받아야 합니다. 몇 년전에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한 법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효도를 적극 권장하고 부모님을 부양하는 자에게는, 정부 및 지방자치 단체에서 지원해 주는 “효행 장려법”을 추진한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정책위 부의장인 유필우 의원이 30명의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 제출했고 다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도, 황우여씨가 국회 교육위원장으로 있을때 보건복지위원들을 중심으로 “효도법안”을 만들어서 제출을 했는데 결국 이 법안이 2008년도에 발효가 되었습니다.
“효행장려법”은 효행 우수자에게 주거 시설 제공과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보건복지부장관이 5년마다 부모부양 가정의 생활실태 등을 파악해 “효행장려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당시에 어려운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부모공경에 관한 내용을 법으로 제정해서 추진하는 데도, 우리 예수믿는 사람들은 그것을 그다지 대단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효행 장려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성경에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부모공경 뿐 아니라 모든 윗사람을 공경하는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신앙하는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124문항에 보면 공경 해야 할 대상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 합니다. “혈육의 부모 뿐 만 아니라 연령과 은사에 있어서 모든 윗사람과 특히 하나님의 규례에 있어서 가정, 교회, 국가를 막론하고 위의 권위에 있는 자들을 존경한다”
우리가 아는바에,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절대 주권과 권세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는 창조, 둘째는 다스림과 섭리, 셋째는 심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가지신 이 세 가지 권세를 부모에게도 주셨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인 것입니다.
첫째, 부모는 자녀를 만들고 낳아 주신 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로 부모는 자녀를 길러 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다스림과 섭리 사역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세 번째로 부모는 자녀를 징계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 사역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세계의 대 문호인 셰익스피어는 이와같은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의 소리는 하나님의 소리요 부모는 그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대리자이다”
사도요한은 이 진리를 요한일서 4장 20절에서 이렇게 표현 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이 말씀을 응용하면, 자기를 낳아 준 육신의 부모도 사랑하지 못하는 자가 어찌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예배와 관련해서 마태복음 5장 23절로 24절에서 중요한 가르침을 교훈 하십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제단에 예물을 드리는 것은 대단히 중요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제단에 예물을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범사에 형통한 은혜를 누리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고 또 예물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형제와 불화하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형제와의 화목과 하나님과의 화목은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예배 드릴 때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지만 예배당 밖에서도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 중에 부모님과 심하게 갈등을 빚고 나서 주일 날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부모 공경은 영생과 직결된다고 예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9장에 보면,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그 때 예수님은 그에게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하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친절하게 그 계명들을 가르쳐 주십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예수님은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켜야할 계명중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누구든지 영생에 관심이 있다면 부모에게 잘하라는 말씀이요,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는 영원한 생명에서 멀어진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 공경은 신앙의 기초이면서 마지막까지 준행 해야 할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특별히 살아계신 부모님을 공경하는것을 중시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살아 계실 때 잘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 중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불효자도 마치 효자처럼 행동 합니다.
살아 생전에는 부모님을 나몰라라 하고 생신날이나 명절날 조차도 찾아오지 않다가 부모님이 돌아 가시면 마치 효자라도 된양 장례식장에 와서 감놔라 배놔라 하면서 큰 소리를 치는 사람들을 저는 종종 보았습니다.
부모가 살아 생전에 효도해야 그게 진짜 효도입니다. 부모가 죽은 다음에는 아무리 제사상을 잘 차리고 멀리서 찾아와서 큰 절을 해 봐야 그게 다 하나도 소용이 없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리고 부모공경은 내 감정과 상관없이 해야하는 일입니다. 내가 과거에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상처를 받았던지 간에 이유 불문하고 부모님을 공경 해야 합니다.
작년 어버이날에 제가 이런 예화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한번은 임금님이 행차를 하시는데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길가에 서서 구경을 했습니다. 이때 임금님의 눈에 한 청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청년은 어머니를 등에 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임금님의 행차를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행차를 멈추게 하고 그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째서 그 노인을 등에 업고 나를 따라 오느냐?” 그러자 그 청년이 대답 하기를 “제가 엎고있는 이 노인은 제 어머니입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임금님을 꼭 한번 뵙고 싶다고 해서 제가 어머니를 엎고 나왔습니다”
임금님은 그 청년의 효심에 크게 감복해서 그 청년을 칭찬하면서 쌀과 고기와 엽전등으로 후한 상을 내려 주었습니다.
며칠후에 시찰을 마친 임금님이 다시 왕궁으로 돌아 가는데 “이번에는 다른 한 청년이 노파를 등에엎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임금님을 따라왔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은 생각 하기를 “이 마을에는 효자가 많이 사는구나!” 하고는 “저 청년에게도 후한 상을 내리거라!” 하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러자 길가에 서서 구경하던 한 구경꾼이 큰 소리로 “임금님! 아니되옵니다! 저 놈은 불효자식입니다! 저놈은 평소에 나이든 노모를 무시하고 술 밖에 모르는 나쁜 놈입니다! 며칠전에 임금님께 상을받은 그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저놈이 상을 받으려고 효자 흉내를 냈을 뿐이옵니다! 저놈에게 상을 주면, 저놈은 그 엽전과 재물로 주색잡기에 다 써버릴 놈입니다. 그러니 저런 못된놈을 곤장을 쳐서 혼을 내 주시옵소서!”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임금님이 “그래?! 그렇다면 과연 저놈은 위선자로구나! 그러나 보아라! 효도는 너무나도 귀한 것이기에, 흉내라도 내야 하느니라! 여봐라! 저 자에게 먼저번의 그 청년에게 내린 상과 똑같은 상을 내리도록 하여라!”
길에서 고자질을 한 그 사람 때문에 이 청년이 “아이고 들통이 났구나! 이제는 내가 큰 벌을 받겠구나!” 하고 두려워 떨던 이 청년이 임금님이 하시는 말을 듣고서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청년이 그때부터 마음을 돌이키고 진짜 효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효도는 너무나도 귀한 것이기에 억지로 흉내라도 내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마지못해서 효도를 하다 보면 진짜 효자가 됩니다. 게다가 효도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까지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 하셨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땅에서 잘되고 장수한다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즐거움”이 네 번, “기쁘게” 가 한 번 나옵니다. 부모를 즐겁고 기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부모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것이 부모를 즐겁게 하는 것입니까? 첫째는 청종, 즉 순종하는 것입니다.
일제시대와 더불어 6.25전쟁까지 겪은 우리나라는 암울한 절망의 시기를 맞이 하게 됩니다. 그때 김용기(金容基)장로님은 “민족의 살길은 오직 신앙의 부흥과 농촌의 부흥에 있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용기장로님은 가나안 농군학교를 세워서 “한손에는 성서를, 한손에는 괭이를” 이라는 캐취 퍼레이즈를 내걸고 “기독교 합숙교육기관”을 시작 했습니다.
박정희대통령이 가나안 농군학교에 와서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아서 그와같이 새마을 운동을 지시 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김용기장로님의 둘째 아들 김범일(金範一)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가출을 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서 고달프게 사느니, 차라리 아버지를 떠나서 혼자서 편안하게 살기로 작정을 하고 집을 나간 것입니다. 그러나 집을 나갔지만 갈 곳이 없었고 숨을곳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범일은 차라리 멀리 일본으로 건너가려고 부산에서 지내면서 배를 탈 기회를 엿보고 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부산에 있다는 소식을 알게된 아버지 김용기장로님은 인편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로 시작된 장문의 편지는 아버지를 피해서 도망치려던 청년 김범일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 합니다.
“아들아! 고당 조만식 선생님의 자녀들과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랐더라면 그 자녀들이 얼마나 훌륭한 자녀들이 되었겠느냐! 너도 나의 진심을 알고 돌아왔으면 좋겠구나! 내가 명예를 구했느냐? 돈을 구했느냐? 진정 이 나라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모두가 잘사는 길을 가르치기 위해서 농군학교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것 뿐인데 아들인 네가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면 내가 누구를 지도 하겠느냐? 아들아! 부디 돌아오너라! 그리고 함께 일하자! 이 일이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그러나 하나님께 칭찬받을 일이요!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게 될 것이다! 부디 돌아와 다오!”
아버지의 진심어린 편지를 받은 김범일은 뉘우치고 아버지께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수 십년간 헌신적으로 일을 한 김범일은 나중에 장로가 되어서 원주에 제2의 가나안 농군학교를 열고 지금까지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짚어 보면서 농군학교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늘 효에 대해서 가르쳤습니다. 김범일 장로는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효란 자녀가 겸손의 미덕을 갖추어 부모님의 뜻을 따라 살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 참된 효 입니다!”
오늘 본문 22절에 보면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라고 증거 합니다. 여기서 청종은 시키는 대로 온순하게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에게 거역하는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자격 상실입니다. 부모에게 돈을 드리는 것보다 더 큰 효도는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녀입니다.
탈무드(Talmud)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던 최고의 랍비 요시야(Josiah)가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시아야! 네가 천국에 가면 아주 존귀한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 그런데 너의 바로 윗 자리인 상석에는 레베스(Rebes)라는 푸줏간 주인이 앉게 될 것이다!” 본래 이스라엘 사람들은 푸줏간 주인을 제일 멸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소잡는 백정을 천민으로 무시 했습니다.
랍비 요시야는 꿈에서 깨어난 후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기가 이스라엘 나라에서 알아주는 최고의 랍비인데 천국에서 백정의 아랫자리에 앉는다니까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요시야는 레베스가 도대체 누군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어느 시골에 레베스라는 푸줏간 주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가 오질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요시야가 그를 찾아가서 “너는 왜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제가 노모님을 모시고 있는데 노모께서 병석에 누워 계심으로 수발을 해야 하기에 한 시도 곁을 떠날수가 없어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요시야는 그 순간 하나님께서 왜 자기에게 그런 꿈을 보여 주셨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천국에서는 부모를 공경하고 귀히 여기는 자를 높은 자리에 두신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요시야는 사람들에게 부모공경을 가장 큰 덕목으로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22절 하반절에서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라는 말씀에서 경히 여긴다는 말은 소홀히 여긴다는 말입니다. 영어 성경에는 “Do not despise” 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머니를 업신여기거나 경멸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부모에게 더 받을 것이 없다고 부모를 경멸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는 하나님 다음으로 가장 귀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부모를 경히 여기는 것은 저주를 받는 일이 됩니다.
그러나 부모를 잘 공경하면 복을 받게 됩니다. 조선 영조 때 이양필(李陽馝)이라는 정승이 있었습니다. 그는 양반 출신도 아니고 부잣집 자식도 아닙니다. 그의 부모는 농사지을 땅이 없어서 평생 남의집에서 품을 팔면서 살았습니다. 이양필은 집이 너무 가난하여 서당에도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혼자 책을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는 지체높은 나라의 정승이 지나 가다가 소년 이양필이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자리를 펴놓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정승이 양필이에게 “너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공부하지 않고 왜 뜨거운 햇빗 아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양필이가 “예,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금 남의 집에서 땡볕에 고생하고 계시는데, 제가 어떻게 시원한 그늘에 앉아서 공부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도 부모님의 고생에 동참하려고 여기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정승은 그 아이의 부모사랑에 감탄해서 그 아이의 이름과 주소와 생일을 적어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훗날 이양필이가 과거를 보러 왔을때 그를 기억하고 그를 등용 했습니다. 그래서 이양필은 평범한 서민의 아들인데도 신분이 엄격한 시대에 높은 정승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25절에 보면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 라고 증거한 것입니다. 자식이 잘되면 부모가 행복합니다. 자식은 부모님의 필요를 공급해 드리고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합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각종 아름다운 새를 슬라이드로 보여 주면서 새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가르치기를 다한 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새가 된다면 무슨 새가 되고 싶니?”
그러자 아이들은 자기가 보았던 아름다운 새들 이름을 대면서 “저는 날개가 아름다운 공작새가 되고 싶어요!”“저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꾀꼬리가 되고 싶어요”“저는 새끼를 잘 돌보는 펭귄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한 어린이가 “선생님, 저는 까마귀가 되고 싶어요!” 그러자 모든 아이들이 “아하하하” 하고 웃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아이는 “선생님! 교회에서 목사님이 그러셨는데요 다른 새들은 다 예쁘고 노래도 잘하지만 부모에게는 무관심하대요! 그러나 까마귀는 색갈은 까맣고 모습은 흉하지만 그러나 까마귀는 다 자란 뒤에는 늙은 부모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대요.
또 까마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미보다 높은 가지에 앉는 법이 없대요. 그래서 저는 부모를 공경하는 까마귀가 좋아요 저는 까마귀처럼 되고 싶어요” 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 훌륭한 효심을 가진 어린아이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인터넷에서 감동적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회사원 김익수(36·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씨는 마라톤 대회에서 어머니 정경숙(66)씨를 휠체어에 태우고 마라톤에 참가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김익수씨의 어머니 정경숙씨는 양쪽 다리가 마비가 되어서 걷지를 못하십니다.
정경숙씨는 36년 전에 김익수씨의 여동생을 낳다가 그만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신경마비가 오는 바람에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구자가 되었습니다. 김익수씨는 나중에 직장에 들어가서 돈을 벌게 되자 어머니를 치료해 드리려고 했지만 병원에서는 이미 시간이 지나서 신경이 마비되어 고칠수 없다는 판정이 내려져서 어머니는 오랜 세월을 집에서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동안 걷지도 못하고 집에만 계시는 어머니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김익수씨가 우연히 마라톤 대회 광고를 보고서 “집에만 계시는 어머니에게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해 드리고, 멋진 경치도 보여드리면 좋겠구나” 라는 생각에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마라톤에 참석 하려고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마라톤을 준비 했습니다. 보통사람들이 혼자서도 완주하기 힘든 마라톤을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면서 완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어머니를 생각 하면서 수 년 동안 뛰고 또 뛰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05년 인천 마라톤에 어머니를 휠체어에 모시고 첫 출전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힘들것을 생각하고 안쓰러웠지만 그러나 아들의 마음을 잘 알았기에 같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김익수씨는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면서 42.195키로를 다섯시간 26분만에 완주를 마쳤습니다.
김씨는 그 일을 한번 하고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춘천 마라톤까지 벌써 세 번이나 어머니를 모시고 마라톤에 참석을 했습니다. 김씨는 경치좋고 공기좋은 코스만 골라서 어머니를 모시고 마라톤에 나가기로 작정하고 지금도 그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분의 사진을 우리교회 카페의 5월 6일자 주일풍경 사진첩의 마지막 사진에 올려 놓았습니다. 김익수씨가 부모에게 효도 하니까 하나님이 이 분을 세상에서 크게 높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불효하면 가정도 나라도 망하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남 왕국 유다의 멸망의 원인이 불효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에스겔서 22장에 보면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한 이유가 열거되고 있습니다. 에스겔서 22장 4절과 7절을 보면
“네가 흘린 피로 인하여 죄가 있고 네가 만든 우상으로 인하여 스스로 더럽혔으니 네 날이 가까왔고 네 연한이 찼도다 그러므로 내가 너로 이방의 능욕을 받으며 만국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노라 그들이 네 가운데서 부모를 업신여겼으며 네 가운데서 나그네를 학대하였으며 네 가운데서 고아와 과부를 해하였도다”
이와같이 나라가 망한데에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은 죄가 포함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불효자가 많아지면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국자가 따로 없습니다. 부모님을 잘 공경하는 사람이 애국자입니다.
신명기 5장 16절에 보면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라고 증거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면 땅에서 장수하고 복을 누린다고 하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신명기 27장 16절에 보면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라고 증거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라는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 하라고 하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아멘”이라는 말은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도중에나, 기도가 끝나면 모든 성도들이 한 목소리로 “아멘”하고 고백을 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에도 축복의 메시지가 전해지거나 은혜스러운 말씀이 전해지면 모두가 하나같이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예배가 끝나고 축도가 선포되면 모두가 “아멘” 합니다. 축복 받기를 간절히 사모해서 인지, 아니면 예배가 끝났다고 좋아서 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축도가 끝나면 모두들 제일 크게 “아멘”합니다. 아멘은 “그 기도대로 되기를 우리 모두가 원합니다” 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말씀에” “아멘” 하라는 것입니다. 남의 자식이 부모에게 불경해서 저주를 받으면 남이니까 그래도 “아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자식이 부모에게 불경해서 저주를 받는다면 “아멘”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아멘”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효자는, 공동체 내에서 용납하지 말라는 말씀 입니다. 부모가 병들어서 혼자서 힘들고 외롭게 지내는데 자식들이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나몰라라 하면 그런 자식들은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은 불효자식들을 아주 엄한 중벌로 다스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신명기 21장 18절로 21절에 보면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그 부모가 그를 잡아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부모 불경죄를 마치 신성 모독죄와 똑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불경한 자식은 돌로쳐 죽여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불효를 얼마나 큰 범죄로 다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공경의 계명을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의 기본 프레임(frame)으로 제정 하셨습니다. 그래서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에게는 포상하고, 부모를 불경하는 자에게는 엄벌을 내리겠다는 약속은 이미 수천년전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19장 2절로 3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중요한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2절에 보면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 이니라” 2절에서는 거룩한 삶을 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성도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거룩한 분이기에 우리도 거룩하게 살라고 명령 하셨습니다.
3절에서는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라고 말씀 하시면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성경구절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내용은,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보다 부모를 경외하라는 말씀이 먼저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3절을 다시보면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먼저 부모를 경외하고 그리고 하나님께 와서 예배를 드리라고 하셨으니 이게 얼마나 파격적인 말씀입니까?
여기서 또 한가지 놀라운 일은 “부모를 경외하라” 라는 구절에서 “경외”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인 일입니다. “경외하라”라는 말은 하나님께만 쓰는 말입니다. 경외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경하고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경외하라”는 말을 부모님을 섬기는 데에도 동일하게 사용 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 공경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만큼이나 대단히 중요하고 귀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라는 것입니다.
레위기 19장 32절에도 보면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라고 증거 합니다. 이 구절도 잘 살펴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씀보다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라는 말씀이 먼저 나옵니다.
이것은 부모님과 어른을 공경함이 없이는 하나님을 경외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센 머리”나 “노인”은 부모님을 포함하여 모든 어른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자고로 성도는 부모님을 공경할 뿐 아니라 공동체 내의 모든 어른들을 공경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김안순집사님이, 우리 남해세광교회의 노인 요양원이 지어지면, 장차 노인 요양원에 들어와서 지내게 될 모든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을 나의 친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그분들의 소 대변을 다 치우면서 섬기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 말이 쉽지 그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내 부모가 소 대변을 받아내는 형편이 되었을때 부모의 소대변을 받아내는 일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식들이 부지기 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믿는 성도들에게 모든 노인들을 친 부모처럼 공경하고 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윤영순사모님을 비롯해서 모든 성도님들도 지금부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냄새맡는 신경을 마비시켜 주시던지 아니면 체질을 바꿔 주셔서 모두가 이런 일들을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제가 사회복지사 공부를 마치고 마지막에 남해요양원에서 한달간 실습을 했는데, 입소해 있는 노인 분들을 일주일에 두 번씩 목욕을 시켜 드렸습니다. 남자들은 남탕에서 여자들은 여탕에서 목욕을 시켰는데 보통 한번에 다섯분씩 모시고 들어가서 목욕을 시켜 드립니다.
그런데 거기에 두명의 방위들, 공익근무 요원이 파견을 나와서 복지사들과 함께 일을 했는데 그날 제 옆에서 목욕을 시키는 공익근무 요원이, 나이드신 노인을 목욕 시키는데 그 노인이 그만 목욕중에 의자에 대변을 보셨습니다. 목욕을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대변을 보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공익근무 요원이 똥덩어리가 의자에 떨어진 것을 보고는 목욕을 시키다 말고 놀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서서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사회 복지사가 얼른 의자의 변을 치우고 그 노인분을 씻겨 드렸습니다. 노인들을 섬기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날마다 소대변을 받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일을 잘 감당하면 나에게도 복이되고 나의 자녀들에게도 복이 됩니다. 예수믿은 성도는 누구나 노인들을 나의 친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정준모라는 사람은 어머니가 90세에, 돌아가실때가 되어서 임종을 앞두고 있는데 어머니가 점점 기력을 잃어가자 자기 손가락을 칼로 베어서 자기의 피를 어머니의 입에 흘려 넣어서 기력을 회복시켜 드렸다고 합니다. 그가 자기 손가락을 베어서 어머니에게 피를 흘려 넣은것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생전에 임종을 앞두고 있을때,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손가락을 베어서 아버지 입에 피를 흘려 넣는것을 보고 자기도 어머니에게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본보기입니다. 자녀는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배우고 본받게 됩니다. 내 부모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어떻게 했느냐를 보면서 자식들은 부모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한 그대로 자기도 부모에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공경도 집안내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국의 18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은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 났기에 가난하고 어려운 생활을 했습니다. 그나마 링컨에게 성경을 읽어 주면서 믿음으로 살도록 기도해 주신 어머니는 안타깝게도 링컨이 아홉살 때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링컨의 어머니가 링컨에게 귀한 유언을 남겼습니다.
“아들아, 너는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어라” 링컨의 어머니는 성경의 핵심을 유언으로 남겨 주었습니다. 그 유언이 링컨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 졌습니다.
훗날 대통령이 된 링컨은 그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대한 사람이 될 만한 조건을 한 가지도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에게 두가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첫째는 가난이요 둘째는 훌륭한 믿음을 가진 어머니였습니다”
링컨의 어머니가 위대한 것은 링컨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어도 신앙의 유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부모가 가장 훌륭한 부모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물려 주시겠습니까? 믿음이 빠진 유산은 그 어떤 유산이라도 남기나 마나입니다. 신앙과 함께 유산을 물려주지 않으면 그 유산 때문에 자녀가 망하게 됩니다. 정말 훌륭한 부모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알게하고 영적인 삶의 가치를 유산으로 물려줍니다.
자꾸 고장 나는 재봉틀로 남의 옷을 수선하면서 아들을 키운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들이 성장하기 전에 이미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어머니는 옷 수선을 하면서 아들에게 오직 믿음으로 살것을 가르쳤습니다. 그 아들이 자라서 존스 홉킨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졸업식 날 초라한 옷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그 아들은 졸업 연설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런 명예를 얻게 된 것은 두 분의 공로 때문입니다. 첫째는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배경을 가진 저를 평등하게 대해 주시고 저에게 소망을 주시면서 미래의 꿈을 열어준 교수님들 입니다. 두 번째는 극빈한 가운데서도 기도하면서 저에게 소망을 심어주신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연설은 졸업식에 참석한 모든 참석자들을 크게 감동시켰고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는 1902년도에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이 되었고 그로부터 10년 후에는 신 자유주의를 내걸고 미국의 28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윌슨대통령 입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자식이 어려울 때 힘이 되고 삶에 지쳤을 때 위로가 되고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지표가 됩니다. 믿음의 부모란 자식들에게 기도를 가르치는 사람이요 삶 속에서 기도를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어거스틴의 스승인 암브로시우스는 “눈물의 기도를 먹고 자란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라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암브로시우스의 말은 진리입니다. 어릴 때부터 생명의 말씀을 먹고 자라고 부모의 기도를 먹고 자란 자녀는 하나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혹 잠깐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옵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뿌린 기도와 말씀의 씨앗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됩니다.
끝으로 자녀 된 우리가 다시 한 번 다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가 어떤 분인가에 상관없이, 우리는 무조건 부모에게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것은 부모가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부모이기 때문에 공경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내게 유익을 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막연한 연민이 떠오르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
는 부모님을 둔 자녀들은 복이 있는 분들입니다. 힘들때 어려울때 달려가서 모든 것을 이야기 할 수 있고 마음을 터 놓고 대화할수 있는 어머니가 계신다면 그런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비록 힘없는 아버지지만 아버지 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몇 년전에 오랬만에 친구 목사님들이 부부 동반해서 양평콘도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제가 허주 목사님의 고백을 잊지 못합니다.
“나는 부모님이 너무 일찍 돌아 가셔서 효도할 기회를 놓쳤어! 그게 제일 가슴이 아파! 그러니 그대들은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열심히 효도를 하도록 해!”
1950년 가을에 서울에서 한 사람이 아버지가 총살되는 모습을 멀리서 숨어서 지켜보았습니다. 총소리가 들리고 아버지와 함께 세 사람이 쓰러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해가 진 후에, 가서 보니까 세사람이 거의 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아파서 아버지를 끌어안고 우는데 갑자기 모기소리만한 아버지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놈아! 살아야 효자다! 얼른 이 자리를 피해라! 들키면 죽는다!” 그 음성을 들은 그는 다시 산으로 도망가서 얼마를 더 지내다가 9.28 수복 후에 산에서 내려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그는 늘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생각 하면서 살았습니다.
“살아야 효자다!” 그래서 그는 힘들고 어렵고 죽고싶은 환경이 되어도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생각 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부모의 평생 소원은 자식이 건강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에게 무엇을 잘 해 드리는 것만 효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효도하는 것입니다.
효도는 이벤트가 아니라 자식의 삶 그 자체 입니다. 어렸을 때는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효도입니다. 건강하면 효도하는 겁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부모 생일 안 챙겨 줘도 괜찮고 선물 안사와도 괜찮습니다. 학생의 최고 효도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장성해서는 생업에 충실하고 직장생활에 충실한 것이 효도입니다.
결혼하면 행복하게 잘 사는것이 효도입니다. 장가가고 시집가서 별 탈 없이 자식 낳아서 잘 키우면서 사는 것이 효도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께 전도하여 구원받게 하는것이 최고의 효도입니다. 부모님께 영생을 얻게 해드린 것보다 더 큰 효도는 없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은 부모된 우리에게 부모노릇을 잘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녀된 우리에게는 자녀노릇을 잘 하라고 명령 하셨습니다. 우리는 평생에 부모님을 잘 공경하고 섬기는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부모님을 공경하여 하나님의 복을 받고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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