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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5년1월18일주일낮 고린도전서15장9-11절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

그리운시냇가 2015. 1. 18. 15:54

제가 심혈을 기울여서 설교를 준비해도 예배 시간에 다 전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 카페에 설교 전문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렸더라도 주일과 수요일은 꼭 다시한번 설교를 보시고 빠진 내용들까지 살펴 보시면서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요새해 들어서 두주동안 얼머나 목이 터져라 기도를 했는지 목이 쉬었습니다. 신년축복대심방예배까지 드리다 보니까 더 쉬었습니다. 그래도 주일낮예배 시간이 되니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찬송도 편하게 부르고 설교도 할수 있게 되어서 감사 드립니다.

 

요즘 계속해서 성령충만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2015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성령충만을 받아서 초대교회와 같은 성령의 역사를 이루기를 원합니다. 성령충만을 받으면 거듭나서 신앙인격이 변화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받게 됩니다. 가정적으로는 은혜가 충만해서 모든 가족들이 구원을 받게 됩니다. 교회적으로는 큰 능력이 임해서 뜨거운 열정으로 기도하고 전도 함으로서 교회가 부흥성장하게 됩니다.

 

히브리서 416에 보면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라고 증거 합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은 열심히 예배에 동참하고, 성령의 은혜를 받아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그 은혜가 감사해서 기회가 주어지면 그 은혜를 갚는 사람을 살게되고 더 큰 사명도 감당하게 됩니다.

 

미국 보스턴에 스트로사라는 청년이 살았습니다. 이 청년은, 당시의 거부요 은행까지 경영하던 바턴회장을 찾아갔습니다. “회장님! 제가 워싱턴에 수퍼마켓을 하나 차리려고 하는데 2천달러만 빌려 주십시오하고 당돌하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갑부 바턴은 자네가 담보물을 주면 2천달러를 빌려 주겠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스트로사에게는 담보로 내 놓을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빈털터리 청년이 무슨 담보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스트로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회장님 저를 믿고 한번만 돈을 빌려 주십시요라고 떼를 썼습니다.

 

스트로사가 계속해서 찾아가서 사정을 하자, 버튼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규정상 담보물 없이는 절대로 돈을 빌려줄 수 없지만, 왠지 당돌하게 찾아와서 끈질기게 부탁하는 그 청년에게 마음이 동했습니다. 그래서 버튼은 스트로사에게 무담보로 2천불을 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 지 10년 후에 세계적인 대 공황이 찾아 왔습니다. 결국 갑부였던 바턴도 사업이 도산해서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고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갑부 바턴이 파산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을 통해서 전해진 어느날, 스트로사가 바턴을 찾아왔습니다.

 

회장님! 신문에 보니까 부도 기사가 났던데 도대체 빚을 얼마나 지셨습니까?” “7백만달러를 빚졌다네 아무래도 이번에는 틀린 것 같네그러자 스트로사가 이번에는 제가 그 빚을 갚아 드리겠습니다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바턴은 놀래서 아니 자네가 빌려간 돈은 진작에 벌어서 다 갚지 않았나?” “맞습니다 회장님께서 저를 믿어 주시고 돈을 빌려 주셔서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2년만에 빚을 다 갚았습니다

 

아니 그런데 나에게 진 빚은 벌써 다 갚았는데 무슨 돈을 또 준다는 겐가?” “예 회장님께서 빌려주신 돈은 진작에 다 갚아 드렸지만, 그러나 그때 회장님께서 저를 도와 주셨던 그 은혜는 아직도 갚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제가 어려울 때 회장님께서 도와 주신 그 은혜는 평생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때 회장님께서 저에게 돈을 빌려 주셨기 때문에 제가 성공했습니다. 아시다시피 10년이 지난 지금, 저는 2000개가 넘는 수퍼마켓 체인점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회장님을 도와 드리는 것은 당연한 저의 의무입니다하면서 스트로사는 바턴 회장이 진 700만달러의 빚을 다 갚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바턴은 재기에 성공했고 두 사람은 모두 다 사업에 크게 성공한 사람들로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갚을 수 없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내 인생을 돌아볼 때 순간 순간 지나온 자욱마다 죄 투성이의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죄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지 성철 스님의 고백처럼, 죄가 수미산 보다 높을 정도로 죄를 많이 쌓아놓고 살아 왔습니다.

 

수미산은 고대 인도인들의 세계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가장 높이 솟아 있는 거대한 산입니다. 성철스님의 고백처럼 저도 살아오는 동안에 마음으로 지은죄 행동으로 지은 모든 죄들을 쌓아 놓는다면 그 죄가 수미산처럼 높을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수미산 보다 높이 쌓아놓은 나의 죄를, 예수님이 다 가져가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내 모든죄를 다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죄값을 치르셨습니다. 그래서 수미산보다 높은 내 죄가 다 사라진 것입니다.

 

사람은 죄 때문에 지옥에 갑니다. 죄가 있으면 복을 받지 못합니다. 죄가 있으면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받지 못한다고 성경은 증거 합니다.

 

성철스님은 말년에 나는 평생 대중을 속이면서 살아왔다라고 고백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는 나는 대중을 속였거니와 내가 쌓은 죄가 수미산보다 높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철스님은 불교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수행자입니다. 평생 수도승으로 살아온 그 분이 무슨 죄를 그렇게 많이 지었겠습니까? 그러나 그분은 죄의 본질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불교로는 죄를 해결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닳았기 때문에 나는 이제 무간지옥으로 간다라고 고백하고 돌아가신 것입니다.

 

지난주에 금음집의 장판을 교체 했습니다. 남양장식 사장님이 오셔서 장판을 교체해 주셨습니다. 방안에 있는 가구를 다 옮기고 장판을 깔아야 하기에 남양장식 사장님이 친구분을 불러서 같이 장판을 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저도 옆에서 거들면서 일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장갑을 안가져 가는 바람에 맨손으로 가구를 옮기느라 손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남양장식 사장님의 친구분도 장갑을 안가져 오셨습니다. 그래서 장갑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 집사람이 금음집의 부엌에서 면장갑을 하나 가져와서 그분은 면장갑을 끼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다 끝난후에 그분이 저에게 면장갑을 가져가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무심코 이집에서 써야 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장갑을 끼지 못하고 일을 해서 손이 불편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나중에라도 또 금음집에서 장갑이 필요하면 써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랬는지, 하여튼 저도 모르게 그분이 물어볼 때, 장갑을 이집에서 쓴다고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이 면장갑을 놓고 갔습니다.

 

저는 금음집 청소를 마치고 다시 교회의 사택으로 돌아와서 내가 왜 그 면장갑을 쓴다고 이야기를 했을까?” 하면서 아쉬워 했습니다. “그분이 면장갑이 필요해서 가져간다면 무조건 드려야 하는데 어쩌자고 그까짓 면장갑을 쓴다고 대답을 해서 그분이 면장갑을 놓고 가게 만들었나?”라는 생각을 하니까 내가 정말 한심한 짓을 했구나! 정말 쪼잔한 일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도님들의 자녀나 오거나 또는 교회에 손님이 오면 누구라도 3만원씩 또는 5만원 때로는 10만원도 용돈을 주고, 무엇이든지 아낌없이 다 내어주면서 그까짓 면장갑을 내어 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 마음이 심란해 졌습니다.

 

김안순집사님이 사천에서 우리교회까지 매일 새벽기도를 나오실 때, 집사님이 타고 다니는 트럭이 낡아서 그게 안타까와서 산지 얼마 안되는 검정색 스타렉스 차를 김안순집사님에게 그냥 드렸습니다.

 

수 년 전에는 사업상 꼭 차가 필요한 분인데 차가 없길래 제가 타던 승용차를 그분에게 그냥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쩌자고 면장갑 하나를 달라는데 그까짓 면장갑을 드리지 못하고 놔두고 가라고 했는지,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그게 마음에 걸려서 못내 아쉬워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 집사람이 읍에 장을 보러 간다기에 남양장식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사장님은 읍내에 있는 터미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 집사람에게, 딸기 두개와 롤케잌 두개와 장갑을 열켤레씩 두벌을 사게한 후에 남양장식 사장님에게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양장식 사장님이 물건을 받고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중에 한 벌은 친구분에게 전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장갑과 선물을 드리고 났더니 비로소 마음에 남아있던 부담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그 사건을 통해서 대단히 중요한 한가지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때로는 감정적이고, 때로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좋을때는 무엇이라도 아낌없이 주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을때는 면장갑 하나도 냉정하게 거절하는 쪼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평생을 그렇게 변덕을 부리면서 살아 왔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중구 난방으로 변하는 나의 변덕스런 성품 때문에 내 자녀들이 성장하는 동안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나같이 감정적이고 변덕이 심한 남편의 비위를 맞추느라, 아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아내가 나같은 변덕쟁이 와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못살고 가버렸나보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와함께 살고있는 사모도 나 때문에 고생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사생활을 할 때에도 나 때문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참 많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회를 하는 동안에도 나 때문에 상처를 받은 성도들이 참 많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인품도 괜찮고 자상하고 겸손한 것 같은데 본질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잠이 안왔습니다. 괴리감에 마음이 상한채로 밤을 꼴딱 새면서 스스로를 돌아 보다가 기독교 방송 티비를 틀었더니 마침 조이스 마이어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계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사무엘상에 나오는 다윗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서 나갈 때 사울이 다윗에게 갑옷과 칼과 창을 주었는데 다윗이 그것을 입어 보더니 이것은 나에게 맞지 않습니다라고 하고는 사울왕이 준 갑옷을 벗어놓고 큰 칼도 내려놓고 자기에게 맞는 물맷돌과 작대기를 가지고 골리앗에게 나가는 장면을 설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님은 나를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가진 장점을 살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활용해야 합니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사람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가 다르니까 다른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 주신 장점을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위로를 받고 한편으로는 회개를 했습니다. 성령충만을 받았을 때에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신앙생활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면과 교만과 위선과 악함이 내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스무 살 때, 성령충만을 받았을 때에는 정말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아서 살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생각해도 성자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교만이 들어오고, 은밀하게 들어온 사탄마귀에게 미혹을 당해서 마음을 빼앗긴 후에는, 거짓 거룩을 흉내내면서 살았습니다. 저는 사탄마귀에게 마음을 빼앗길 때마다 산에가서, 몸부림치면서 기도함으로 은혜를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면장갑 사건으로 인해서 다시한번 제가 신실하지 못한 종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같이 신실하지 못한 주의 종을 만나서 상처를 받은 성도들이 참 많았겠구나?” 라고 생각하니까 자격미달 목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해에 와서 지내는 10년 동안에 여러번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나는 자격미달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목회를 그만두고 대형 운전면허를 따서 관광차 운전이나 할까?” 하고 생각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100만원만 벌면 둘이서 먹고 살텐데 이렇게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겪으면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면서 목회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서러워서 목회를 그만둘까 하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남해 세광교회를 개척한 후에는 이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고 은혜가 넘치는 교회를 만들어 보자하면서 함께한 성도들과 의기투합해서 새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이 못 되어서 또다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장 열심히 봉사하던 한 집사님이 주방에서 왕노릇 하면서 지나친 월권 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서, 그분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권면을 했는데 그 집사님이 제 권면을 받지 못하고 일순간에 대적하는 사람으로 변해서 그때부터 저에 대한 신상털기를 시작했고, 동네 방네 다니면서 저를 비방을 했습니다.

 

저는 그분이 하는 일을 지켜 보면서, 하도 어이가 없어서 여우를 피하고 나니까 호랑이를 만난다더니 이게 그런 꼴이구나싶어서 분한 마음에 내가 당신이 떠들고 다니는대로 고등학교 밖에 못나오고, 신학대학원도 안나오고, 엉터리 가짜 이력서를 가지고 목회하는 목사라면 내가 심판을 받을 것이요! 만약에 당신이 엉터리라면 당신이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5년동안 억울하게 핍박을 받고 고난을 받은것만 해도 씻을수 없는 상처가 되었는데 또 다시 똑같은 일을 당하니까 제가 더 이상 견딜수가 없어서 마치 갈멜산에서 바알선지자들과 대결한 엘리야처럼, “하나님! 죽던지 살던지 둘중에 하나를 증거로 보여 주시옵소서라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사람이 트라우마가 생기니까, 믿음도 사랑도 식어지고 강퍅해 진다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온갖 풍상을 격으면서 저에게서 점점 사라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뜨거웠던 사랑과, 따뜻했던 마음이 냉냉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기뻐하고 감사하고 즐거워 하면서 사는 것이 제 장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기쁨이 사라지고, 감사도 사라지고, 툭하면 원망 불평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렇게도 감사를 잘하고 그렇게도 기뻐하면서 살던 제가, 환란과 시험이 계속되니까 은혜도 소멸되고 성령도 소멸되어서 더 이상 줄게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당한 아픔이 너무나 커서 그랬는지, 누구든지 교회안에서 교만하거나, 혼자 잘난척을 하거나, 위선을 떨거나, 왕노릇 하는 사람을 보면, 그런것들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아예 싹을 잘라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동안 우리 남해세광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문제가 생겨서 저에게 책망을 받은 성도들이 여러명이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책망을 받은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서 다른 교회로 옮겨 갔습니다.

 

저는 목사의 목회방침에 순종하지 않고 문제를 야기 시키는 사람들은 당연히 책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면장갑 사건으로 인해서 금번에 제가 회개를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저는 주님을 닮은 인격자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님이 원하시는 신실한 주의 종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때문에 시험에 들거나 상처를 받아서 교회를 떠난 성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이 생길 때마다 당신들이 잘못 했으니까 당연히 야단을 맞은 것이고, 또 주의 종의 지도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다른 교회로 가는것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도들이 교회를 떠날때마다, 저는 회개하는 마음으로 내가 목회를 그만 두어야 겠구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저는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언제든지 제가 마음에 안드셔서 목회를 그만 두라면 당장 오늘이라도 그만 두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제가 마음에 안드시면 목회를 그만두게 하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종을 보내 주시옵소서

 

그게 솔직한 제 기도였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때로 잘못하고 실수할때가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주의 종으로서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선택해서 많은 고난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마치 바울사도가 하나님을 대적해서 징계를 받고, 기나긴 시간동안 참회와 반성의 시간을 가진 것처럼, 저도 처절하게 회개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몸부림치면서 은혜를 구했습니다.

 

이제야 고백을 드리지만 조내원집사님과 강소애집사님이 결혼할 때, 그때 제가 주례 부탁을 받고나서, 저는 한달동안 하나님께 사필귀정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저는 결혼에 실패한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목회를 할 때에도, 결혼주례를 할 때 마다 마음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축복할 자격이 없는 종이, 성스럽고 아름다운 결혼예배를 집례하면서 신랑 신부에게 행복하게 살라고 설교를 한다면, 비웃거나 코웃음을 칠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그런데 제가 다시 결혼예배의 주례를 부탁 받았습니다. 하나님! 만약에 조내원군과 강소애양이 결혼할 때 그날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저는 다시는 결혼예배의 주례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목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그날 결정하겠습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그날 결혼예배 때 은혜를 주시면,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로 삼겠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은혜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런 축복의 싸인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제가 조내원집사님의 결혼주례를 부탁받고 한달동안 기도 하면서 얼마나 마음을 조렸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드디어 조내원집사님이 결혼하는날, 저는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주례를 서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남해세광교회가 세워진지 일년도 못되었을 때입니다. 동네에서는 저를 쫓아낸 장로님과 교인들이 동네 방네 다니면서 온갖 훼방과 악담과 저주를 퍼 부을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훼방이 심하고 마귀가 판치는 동네에서, 게다가 인생에도 실패한 전력이 있는 내가, 여기서 목회를 해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마지막 선택의 날로 조내원집사님의 결혼식을 선택 했습니다.

 

그래서 비장한 각오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계속해서 이곳에서 목회를 할것이요! 만약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는다면 목회를 접겠습니다!”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정도로 조내원집사님 내외분의 결혼은 저에게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예배를 집례 하는날, 마치 기드온의 기도를 받으시고 온 세상에는 하나도 이슬이 내리지 아니하고 오직 기드온이 준비한 솜뭉치에만 하나님께서 이슬을쏟아부어 주신것처럼그날 결혼예배때 하나님께서 엄청난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그날은, 제 평생에 제가 일생동안 드린 예배를 통털어서 가장 성령으로 충만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대부분의 결혼식은 돋대기 시장 같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마치 하늘 영광이 임한 대관식같이 결혼예배가 은혜스러웠습니다.

 

조내원집사님과 강소애집사님의 결혼식에 동참했던 분들이 여기에도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 모두가 산 증인입니다.

 

저는 결혼예배의 주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밤중에 밖으로 나가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하나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 오늘 저는 다시한번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는 확신과 증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감사 드립니다! 바라옵기는, 오늘 결혼예배에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오늘 결혼한 저 두사람이 잘되는 것이 제가 잘되는 싸인임을 저는 믿겠습니다. 하나님! 조내원군과 강소애양이 사는 날 동안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신혼여행을 떠난 두사람에게 큰 복을 내려 주셔서 일평생 행복하게 살고 하나님의 축복을 마음껏 누리면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저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지나간 어리석음과 죄와 허물을 다 용서하시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충성을 다하는 주의 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는 밤늦게 마당에 나와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감격 속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날 받은 감동을 제가 밤에 우리교회 카페에 글을 올려 놓았습니다. 

 

무슨말을 더 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저를 끔찍하게 사랑하신다는 확신을 저는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남해세광교회가 복이 있는 교회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님이 저에게 회개의 영을 주시면 더 많이 회개하고, 그리고 성령충만을 받아서 주님의 마음에 합한 종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한 주 동안 신년축복 대 심방예배를 드리느라 목이 쉬고 몸은 지쳐가는데도 성령께서 함께 하셔서 놀라운 기적이 벌어졌습니다. 박양순집사님댁에 예배를 드리려고 들어 갔더니 박양순집사님이 큰 아들 고영식성도님을 불렀습니다.

 

얘야! 목사님 오셨다! 너도 와서 같이 예배 드리자!” 그런데 그 말을 들은 큰 아드님은 들은척도 안하고 고개도 안돌리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싫어요! 상관 마세요하고는, 목사는 꼴도 보기 싫다는 듯이 텔레비전에서 눈도 떼지 않았습니다.

 

저는 60세쯤 되신 큰 아드님에게 잠깐 시간을 내서 같이 예배좀 드리시지요했더니 이분이 고개도 안돌리고 상관 마세요 필요 없습니다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박양순집사님 방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끝난후에 우리는 고봉례집사님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성령님께서 저에게 큰아들에게 가서 전도해라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이고 주님! 지금 제 상황이 말도 하기 싫을 정도로 피곤합니다. 게다가 저 큰 아들이 우리가 들어올 때 우리를 대하는 태도를 주님도 보시지 않았습니까? 목사를 발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야기를 한들 듣겠습니까?”

 

그런데 성령님께서 그래도 전도해라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순종하는 마음으로 박양순집사님에게 집사님! 잠간만 계세요! 제가 큰 아들 방에가서 전도좀 하고 오겠습니다!” 하고는 일어나서 큰아들 방으로 갔습니다.

 

제가 노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더니 큰아드님이 저를 힐끗 쳐다 보더니 다시 텔레비전을 봅니다. 그래서 제가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시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한 5분만 이야기를 좀 하고 가겠습니다하고는 이야기를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큰 아드님은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않고 계속해서 드라마만 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큰 아드님의 뒤통수를 바라보고 그분에게 전도를 시작 했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간증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드디어 기적이 벌어 졌습니다.

 

그분이 제 이야기를 듣더니 티비를 보다가 중간 중간에 조금씩 고개를 돌리더니 나중에는 자세를 고쳐 않다가 한 30분쯤 지나니까 몸의 각도가 저와 90도가 되었습니다. 큰아들은 TV를 보고있고 저는 앞으로 나란히처럼 앉아서 큰아들의 뒤통수를 보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큰 아들이 90도쯤 저를 향해서 돌아 앉은 것입니다.

 

돌부처가 돌아 앉았으니 저는 신이나서 입에 게거품을 품고 목이 터져라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면서 큰아드님에게 사람은 죄 때문에 지옥에 가는 겁니다! 지옥에는 절대로 가면 안됩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전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큰아드님의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분이, 제가 시키는 대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도도 따라서 하셨습니다. 그래서 큰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큰아들과 큰아들의 아내가 얼마나 냉정한지, 두분은 그동안 저희가 심방을 가기만 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 버렸습니다. 우리와는 아예 상종을 안합니다.

 

어머니 박양순집사님이 교회에 가시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분들 생각에는, 어머니가 교회에 나가는 바람에 자기들에게 문제가 생기고, 집안에 재앙이 오고, 질병이 오고, 시험이 온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교회에 나가는 것도 싫어하고 교회와 목사를 원수로 여겼습니다. 그러니까 가기만 하면 밖으로 나간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역사 하셔서 큰아드님이 예수님을 영접 했으니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적입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순종하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지쳐서 쓰러졌을 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서 그를 어루만지고 위로하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신 것처럼, 내 힘으로 할 수 없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도와 주시면 열매를 거둘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닳았습니다.

 

제가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시켜 드리고 기도를 끝냈을때 큰 아드님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박양순집사님의 큰 아드님은 근래에 건강을 상실해서 일주일에 두 번씩 삼천포 병원에 가서 피를 거르는 투석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얼마나 마음이 곤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누구보다도 외롭고 곤고한 때에 하나님께서 역사 하셔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해 주셨으니 복중에 복을 받은 것입니다.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보면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고,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삶을 살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하나같이 외로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걱정 근심에 싸여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사랑에 굶주려서 살아갑니다.

 

비근한 예로 세기의 여배우였던 마릴린 먼로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섹스 심볼이 되어서, 미국 대통령도 흠모하고, 모든 권력자들이 만나기를 원했던 유명한 여배우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죽은후에 그녀의 일기장이 발견 되었는데, 그녀의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렇게 씌여있었습니다.

 

“somewhere somebody please love, please help me” 이 말은 어딘가, 누군가, 제발 나를 좀 사랑해 주세요! 제발 나를 좀 도와주세요!” 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그녀는, 정작 사랑이 그립고 사랑에 목말라하다가 죽어간 것입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이 갖지못한 아름다움과 부귀영화와 명예와 온갖 축복을 다 가졌지만, 자기가 애써서 이루어 놓은 명예와, 재산과, 영광을, 마치 날아가는 새처럼 하루 아침에 다 날려보내고, 약을 먹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오늘날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고 세상에서 성공 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중에는, 그녀와 같이 공허함과, 쓸쓸함과, 채워지지 않는 갈증 때문에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마귀의 지배를 받고있기 때문입니다.

 

마귀에게 사로잡힌 사람은 인생의 참된 행복을 누리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에 매여서 살아 가기에, 참 자유와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늘 불안과 두려움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면 무엇보다도 영혼의 자유함을 찾아야 합니다. 영혼의 자유함을 찾으면 나머지 축복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영혼의 자유함을 얻는 비결은 예수님의 영, 즉 성령을 받으면 됩니다.

 

고린도후서 317절에 보면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 함이 있느니라라고 증거 합니다.

 

미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부문 최고책임자인 신재원 박사는 2008년도에 NASA 본부와 더불어 열개 산하의 항공 우주국 센터를 통털어서 20명으로 한정된 최고위층에서,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동양계로는 최로 영광의 자리를 얻게된 것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30여년의 경력을 쌓고 은퇴하기 직전에 오른다는 자리에, 4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오른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그의 빼어난 전문성과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과 금전적 잡음이 없는 관리 능력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지만 그러나 신재원 박사님은 자기의 성공 요인을 하나님에게 돌렸습니다.

 

그는 고백하기를 도무지 될 수 없는 자리를 주신 것은 내가 뭘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신재원 박사님은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를 땅에 납작 엎드리게 하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용해주옵소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오는 끝까지 겸손하게하옵소서은혜를 깨달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 커서 우리가 다 깨달을 수 없습니다. 다만 깨달은 만큼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고, 깨달은 만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바울 사도는 고백하기를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9~10) 라고 고백했습니다.

 

기독교 작가로 알려진 A. J. 크로닌(Archibald Joseph Cronin)박사가 광산촌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간호사가 도시에서 일하던 큰 병원에서 오해를 받고 사직한 후에 크로닌 박사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실력도 있고, 나무랄 데 없이 상냥하고, 일도 잘 하는 간호사였습니다. 그렇지만 병원일은 고되고 월급도 적었습니다. 시골 병원이라서 전에 받은 월급과는 비교도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항상 밝은 얼굴로 근무를 했습니다.

 

어느날 크로닌 박사가 물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일할 것 같지 않는데 참 헌신적으로 일을 하는군요! 일 한 만큼의 댓가도 받지 못하는 광산촌에서 일을 하는데 속상하지 않나요? 환경도 열악한데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기쁘게 일을 합니까?”

 

그러자 그녀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월급이 적기 때문에 더 기쁘게 일할 수 있어요! 정당한 월급을 받고 일하면 고용인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월급이 작아도 월급과 상관없이 일하기 때문에 기쁘답니다. 저는 돈에 팔린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저 제가 하고싶은 일을 즐겁게 하니까 그게 저를 행복하게 한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엄청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니 받은 은혜를 나누어 드려야지요 제 인생의 가치를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니 저는 바랄게 없습니다

 

그녀는 바울사도의 고백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0절에 보면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9-11)

 

여기서 수고했다는 헬라어는 코피아오인데 탈진할 정도로 노력하다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은혜를 깨닳으면 깨닳을수록 더욱 더 열심히 수고를 했습니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나중에는 생명까지 내어 놓고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은혜가 능력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그 은혜가 사람을 바꾸어 놓습니다. 성령의 은혜를 받으면 사상이 바뀌고 가치관이 바뀌고 운명까지 바뀌는 것이 은혜입니다. 미련한 자는 깨달음이 없습니다. 깨달음이 없기 때문에 감사함이 없고 감사가 없기 때문에 봉사와 희생이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은혜에 대한 깨달음이 있는 사람은 감사가 넘치고 순종하게되고 헌신이 뒤따르게 됩니다아오늘은 교회학교 일일 수련회가 있어서 설교를 좀 짧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나의 나된 것을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출처 : 보물섬남해세광교회
글쓴이 : 행복을 주는사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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