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하나쯤 갖고싶다 한 두어 시간 쯤 당신 가슴에 조용히 묻히고 싶다 . 눈물이 날 것만 같은 갈색 하늘 그 흔적이 슬프지 않게 박/소/향 ************** 남자친구 하나쯤 갖고싶다 **************** 여자 친구보다는 이성의 분위기를 풍기면서 그러나 애인보다는 단순한 감정이 유지되는 남자 친구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여자 친구..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2
커피한잔에 그리움을 담아 시/이해인 커피한잔에 그리움을 담아 시/이해인 그대 그리움 한잔에 커피 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부터 그대 향이 마음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커피를 유난히도 좋아한 그대의 그윽한 영상이 커피향 만큼이나 나의 온 몸을 감싸고 피어오릅니다. 오늘의 커피에는 그대의 이름을 담았습니다 나의 목을 ..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2
중년엔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중년엔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 이 채 - 조용히 다가오는 사람의 뒷모습이 그립다 먼 산 노을빛이 내려앉은 토담집 빛바랜 나무의자에 앉아 저물어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가슴에 남은 꽃잎 한장 있다면 그 사람과 꽃잎 띄운 술을 마시고 싶다 추녀끝으로 개여울이 흐르고 풀벌레소리가 간간히 들려..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2
그 사람에게.................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 했는지 내가 얼마나 당신을 간절히 원했는지 무심한 그대 아시는지요 이제 그대 원치 않는 사랑이기에 애타는 갈증으로 못견뎌 하던 그리움도 영원히 멈추지 않으리라 노래 하던 그대 향한 애절한 연가도 저 어두운 밤하늘에 마지막 시로 묻고 그대를 추억속에 잠재우려 합..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1
어제를 오늘에 데려다 놓으면 시/이기은 ◈어제를 오늘에 데려다 놓으면 李 基 銀 동글 동들 모나지 않은 날들 사이로 각진 바람이 지나며 기형의 소리를 토해놓았다. 모진 소리에 전봇대에 걸터앉은 전선줄이 울고 놀란 까치는 집을 버리고 산을 찾는다. 보름 환한 달빛을 향해 야유를 퍼붓던 가로등 샐녘 산등성이를 느릿느릿 기어오르는 ..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1
이렇게 살게 하옵소서 시/슈피겔 이렇게 살게 하옵소서 . 살아가면서 내게 주어진 여건속에서 작은것에 감사하며 불평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침에 일어나 눈부신 햇살에게 문안드리며 오늘 하루 내곁에있는 모든이들과 따스한 대화와 온기로 살게 하옵소서 아침마다 내 안에 생겨나는 높은마음 낮추이고 저문해 서산에 넘..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1
옛날의 그 집 시/박경리(마지막 시) 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뜰은 넓어서 배추 심고 고..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1
함께 있으면 좋은사람 시/용혜원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2 - 용 혜원 - 그대의 눈빛 익히며 만남이 익숙해져 이제는 서로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쓸쓸하고, 외롭고, 차가운 이 거리에서 나, 그대만 있으면 언제나 외롭지 않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내 마음에 젖어드는 그대의 향기가 향기로와 내 마음이 ..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1
푸른하늘 한송이 들꽃 / 푸른장미 여보세요~ 이보세요~ 제 눈좀 뜨게 해주세요 당신의 이슬어린 옥구슬 글로 호호 불어 주세요 여보세요~ 이보세요~ 제 못듣는 한귀 듣게 해주세요 따뜻한 당신이 부르는 메아리 가까이 다가와 뭐라도 속삭여 주세요 여보세요~ 이보세요~ 제 가슴 배부르게 해주세요 오늘 일년 보..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1
꽃비가 내리면, 나는 편지가 됩니다 시/김민소 꽃비가 내리면, 나는 편지가 됩니다 시/김민소 고사목이 되버린줄 알았어요 작은 꽃씨 하나 틔우지 못할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꽃잎이 분분하게 흩날리면 목말랐던 가슴속 언어들이 제 철을 만난듯 튀어 나오는 걸 어찌해요 겨울새처럼 떠나갔던 영상들이 쓸쓸한 내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와 어떤 .. 시문학/음악과 영상시 2008.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