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53

꽃비가 내리면, 나는 편지가 됩니다 시/김민소

꽃비가 내리면, 나는 편지가 됩니다 시/김민소 고사목이 되버린줄 알았어요 작은 꽃씨 하나 틔우지 못할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꽃잎이 분분하게 흩날리면 목말랐던 가슴속 언어들이 제 철을 만난듯 튀어 나오는 걸 어찌해요 겨울새처럼 떠나갔던 영상들이 쓸쓸한 내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와 어떤 ..